테슬라($TSLA), 우버($UBER), 웨이모(Waymo)가 미국 네바다주 클라크카운티에서 상용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 허가상 최대 규모는 향후 12개월 동안 8000대로 제시됐다.
네바다교통청(NTA)은 한국시간 21일 회의에서 라스베이거스가 속한 클라크카운티 내 자율주행 차량 네트워크 회사 허가 3건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테크크런치는 보도했다. 개별 허가 기준으로는 테슬라가 최대 5000대, 웨이모가 최대 1000대, 우버가 최대 1000대의 로보택시 운행 승인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버는 현대차그룹 계열 모셔널(Motional), 주크스(Zoox)와의 제휴를 통해 서비스를 운영한다. 주크스는 이미 네바다에서 100대 규모의 자율주행 차량 네트워크 회사 허가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허가 대수가 곧 실제 투입 대수를 뜻하지는 않는다. 에릭 얼리(Eric Early) 테슬라 사이버캡 수석엔지니어는 회의에서 "5000대는 항상 우리에게 상한선이었다"며 "내년 이맘때까지 5000대를 배치할 위치에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 1년 안에 2500대, 어쩌면 그보다 조금 더 많은 수준까지 올라간다면 매우 만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승인 규모와 실제 배치 속도 사이에는 차이가 남아 있다는 뜻이다.
이번 허가로 라스베이거스는 미국 로보택시 상용화 경쟁의 주요 시험대가 됐다. 테슬라는 자체 차량과 소프트웨어를 앞세우고, 웨이모는 기존 자율주행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진입한다.
우버는 사람 운전자와 로보택시가 함께 움직이는 혼합형 차량 호출망을 내세운다. 이 같은 전략은 앞서 본지가 보도한 두바이 로보택시 상용 운영과 우버 앱 연동 사례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자율주행 차량 네트워크 회사 허가는 운전자가 직접 조작하지 않는 차량으로 승객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주 단위 인가다. 주 당국이 영업 허가를 내더라도 실제 운행 구역과 공항 관련 영업, 안전 감독 방식은 별도 조건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라스베이거스는 관광객 이동 수요와 차량 호출 수요가 큰 도시다. 테슬라의 라스베이거스 진입도 앞서 10대 상한과 시속 45마일 제한, 공항 픽업 금지 조건을 달고 출발한 바 있다.
지역 운송업계는 속도 조절을 요구했다. 킴벌리 맥슨-러시턴(Kimberly Maxson-Rushton) 리버리오퍼레이터스협회 측 변호사는 청문회에서 "이 신청들은 두 가지 중대한 우려를 제기한다"고 말했다.
맥슨-러시턴 변호사는 네바다 상업 운송업계의 공급 과잉과 도로 혼잡을 문제로 들었다. 특히 공항과 라스베이거스대로 주변을 잇는 이른바 '골든 트라이앵글' 지역은 자율주행 테스트가 집중된 곳으로 거론됐다.
우버는 회의에서 혼합형 접근이 도시가 피크 수요에 맞춰 차량을 점진적으로 통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한꺼번에 시장에 차량을 쏟아내기보다 사람 운전자와 로보택시가 함께 수요를 나누는 방식이다.
한국 독자에게 이번 사안은 단순한 해외 교통 뉴스에 그치지 않는다. 테슬라와 우버는 국내 투자자에게 익숙한 미국 상장사이고, 웨이모는 알파벳 계열 자율주행 기업으로 차량 플랫폼과 인공지능(AI), 모빌리티 네트워크가 맞물린 경쟁 구도를 보여준다.
로보택시는 차량 제조사, 플랫폼 기업, 자율주행 기술 기업이 같은 승객을 두고 경쟁하는 영역이다. 라스베이거스처럼 관광 수요와 차량 호출 수요가 많은 도시에서 허가가 확대된 만큼 실제 운행 대수와 운행 구역, 사람 운전자 일자리와 도로 혼잡에 미칠 영향은 허가 집행 과정에서 확인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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