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가 움 수케임과 주메이라 지역에서 자율주행 택시 100대를 투입해 상용 운영을 시작했다. 우버 테크놀로지스(Uber Technologies·$UBER), 바이두(Baidu·$BIDU), 위라이드(WeRide), 현지 운영사가 함께 들어간 다자 협력형 로보택시 서비스다.
두바이 도로교통청(RTA)은 3월 상용 운영 개시를 발표하며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일반 이용자에게 제공한다고 밝혔다. 서비스는 우버 앱과 아폴로고(Apollo Go) 앱을 통해 제공되며, 첫 단계 운행 지역은 움 수케임과 주메이라다.
우버와 바이두는 앞서 2월 발표문에서 두바이 도로교통청과 함께 아폴로고 자율주행 호출 서비스를 우버 플랫폼에 도입한다고 밝혔다. 당시 양사는 주메이라 일부 지역에서 우버 컴포트나 우버엑스를 예약할 때 아폴로고 차량과 매칭될 수 있고, 우버 앱의 자율주행 선택지를 통해 차량을 부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용 운영 단계의 구조는 더 넓어졌다. 두바이 도로교통청 발표에서 위라이드 차량은 우버 앱을 통해 제공되고, 바이두의 아폴로고는 두바이택시컴퍼니와 협력해 아폴로고 앱 기반 서비스를 맡는다. 타와술 트랜스포트(Tawasul Transport)는 차량 관리와 운영을 담당한다.
이번 서비스는 단일 기업의 시험 운행보다 플랫폼, 기술 기업, 현지 운영사, 규제기관이 함께 들어간 점이 특징이다. 우버는 이용자 접점을 제공하고, 바이두와 위라이드는 자율주행 기술과 운행 경험을 제공한다. 두바이 도로교통청은 운행 구역과 제도 기반을 관리한다.
두바이는 2030년까지 전체 교통 이동의 25%를 자율주행으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두바이 도로교통청은 1월 바이두 아폴로고에 안전운전자가 없는 완전 자율주행 시험 허가를 부여했고, 두바이 사이언스파크에는 아폴로고의 중국 밖 첫 운영·관제 센터가 문을 열었다. 센터 규모는 2000㎡로, 차량 관리와 충전, 정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운행 관제 기능을 맡는다.
바이두의 해외 확장도 두바이에서 속도를 냈다. 우버와 바이두의 2월 발표문에 따르면, 아폴로고 차량은 누적 2억4000만㎞ 이상 자율주행을 수행했고 이 가운데 1억4000만㎞ 이상은 사람 운전자가 없는 완전 자율주행이었다. 2025년 10월 31일 기준 누적 호출 운행은 1700만건을 넘어섰다.
한국 독자에게 이번 사안은 자율주행 기술의 해외 상용화뿐 아니라 플랫폼 기업의 사업 방식 변화로 읽힌다. 우버는 자체 자율주행차를 직접 개발하기보다 바이두, 위라이드 같은 기술 기업과 연결해 지역별 서비스를 붙이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앞서 우버가 오로라 이노베이션 지분 일부를 매각한 점도 자율주행 사업에서 지분 보유와 플랫폼 협력을 병행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다만 이번 두바이 서비스가 우버나 바이두의 매출, 자율주행 시장 점유율, 암호화폐 시장에 미칠 영향은 별도 수치로 확인되지 않았다. 확인된 사실은 두바이 일부 지역에서 자율주행 호출 서비스가 상용 운영에 들어갔고, 현지 교통당국과 글로벌 기술 기업들이 운행 범위를 넓히는 단계에 있다는 점이다.
사용 출처: 두바이 도로교통청(RTA) 상용 운영 발표, 우버 2월 발표문, RTA 운영·관제 센터 발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