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1,385원, 매도 우위에 1,380원대

| 이도현 기자

달러-원 환율이 21일 오전 매도 우위 장세 속에 1,380원대로 내려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은 오전 9시 25분 기준 전장보다 7.60원 낮은 1,385.00원에 거래됐다.

연합인포맥스는 달러-원이 1,395.00원으로 출발한 뒤 하락 전환했다고 보도했다. 환율은 1,390원선을 밑돈 뒤 장중 1,384.90원까지 낙폭을 키웠다.

간밤 달러화는 미국의 바이백 확대 효과 소멸과 대이란 경제 제재 방침에 따라 상승했다. 그러나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수급 요인이 환율을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하락 압력은 수출업체 네고물량에서 먼저 나왔다. 외국계 커스터디 매도세도 더해지면서 달러 매도 쪽으로 장중 흐름이 기울었다.

네고물량은 수출업체가 받은 달러를 원화로 바꾸기 위해 시장에 내놓는 매도 물량을 뜻한다. 커스터디 매도는 해외 투자자나 기관의 자산 보관·수탁 계좌를 통해 나오는 외환 매도 흐름이다.

환율이 1,400원선을 밑돈 뒤 추가 하락 기대가 남아 있는 점도 매도 심리를 자극했다. 실제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원화 강세 쪽으로 무게가 실렸다.

관세청은 이달 1~20일 수출이 552억 달러(약 77조원)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이며 무역수지는 140억 달러(약 19조50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 증가는 달러화 유입 기대를 키우는 재료다. 수출대금이 국내 외환시장에 공급되면 달러 매도 물량이 늘어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시장 지표는 엇갈렸다. 같은 시각 달러 인덱스는 98.776을 나타냈고 달러-엔 환율은 158.958엔으로 159엔선을 밑돌았다.

반면 국내 증시는 약세였다. 코스피가 약 1% 하락한 가운데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주식 800억원을 순매도했다.

통화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달러선물을 약 1만6000계약 순매도했다. 현물환과 선물환 시장에서 모두 달러 매도 흐름이 확인된 셈이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네고물량이 더 많고 외국계 커스터디언들이 매도에 나서고 있다"며 "관세청이 발표한 무역수지도 원화에 좋은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수출 지표와 수급 흐름이 같은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배당 역송금 이슈가 있지만 큰 흐름은 숏(매도)으로 간다는 생각"이라며 "큰 흐름을 끊기 위해서는 이벤트가 더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배당 역송금 수요는 환율 하단을 제한할 수 있는 변수로 남아 있다.

같은 시각 유로-달러 환율은 1.16880달러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871.36원, 위안-원 환율은 206.18원,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7236위안이었다.

달러-원 환율은 해외 주식과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국내 투자자의 환전 비용에도 연결된다. 앞서 본지는 외환 변동성이 달러, 엔, 유로뿐 아니라 위험자산 가격 흐름과도 맞물린다고 전했다. 이날 장중 흐름만으로 암호화폐 가격 방향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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