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앤비체인 실물자산 보유자 77만명 넘어

| 최윤서 기자

비앤비체인의 실물자산 토큰 보유자가 77만6429명으로 늘며 최근 30일 증가율이 약 370%로 집계됐다. 자오창펑 바이낸스 공동창업자가 실물자산 토큰화를 공개 지지한 가운데 나온 수치다.

자오창펑(Changpeng Zhao) 바이낸스 공동창업자는 21일 X 게시물에서 “모든 것을 토큰화하자”고 말했다. 그는 토큰화가 각국 정부의 자금 조달과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 수단이 될 수 있다며 “어느 국가나 회사가 자기 토큰화 주식을 전 세계 투자자에게 팔고 싶어 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자오는 모든 블록체인에서 토큰화를 지지한다고도 했다. 여러 체인에서 동시에 토큰화가 진행되면 유동성 파편화가 생길 수 있지만, 산업 전체를 빠르게 키우는 방식이라는 취지다.

비앤비체인 공식 계정은 공개 순위표에서 비앤비체인의 실물자산 토큰 보유자가 77만6429명, 30일 증가율이 약 370%라고 밝혔다. 총가치는 57억9900만 달러(약 8조895억원)로 표시됐다. 이 수치는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한 실물자산 토큰 기준이다.

같은 집계에서 로빈후드($HOOD)는 보유자 51만8442명, 총가치 3385만 달러(약 472억원)를 기록했다. 솔라나(SOL)는 보유자 33만9920명, 총가치 39억6100만 달러(약 5조5260억원)로 집계됐다. 보유자 수와 자산 가치가 반드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비앤비체인 보유자 수는 이달 들어 가파르게 늘었다. 비앤비체인은 8월 6일 30만명을 넘어섰고, 8월 14일부터 17일까지 사흘 사이 40만명에서 52만4000명으로 증가한 뒤 20일에는 77만6000명 수준까지 올라섰다.

실물자산 토큰화는 주식, 채권, 머니마켓펀드, 신용 상품 같은 전통 금융자산을 블록체인상 토큰으로 표현하는 방식이다. 토큰이 실제 기초자산에 대한 어떤 권리를 주는지는 발행 구조와 보관 방식, 상환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이번 집계는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한 실물자산 토큰 기준이라는 점에서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전체 토큰화 자산 규모로 보면 이더리움(ETH)이 약 47.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비앤비체인은 약 12.1%, 솔라나는 약 9.8%, 스텔라루멘(XLM)은 약 9.0%로 집계됐다.

로빈후드 수치도 구조 차이를 드러낸다. 보유자 수는 51만명을 넘지만 총가치는 3385만 달러에 그쳐 비앤비체인, 솔라나와 격차가 컸다. 이용자 접점은 넓어졌지만 지갑별 보유 규모는 작을 수 있다는 의미다.

자오가 언급한 유동성 파편화는 같은 기초자산을 기반으로 한 토큰이 체인과 발행사별로 나뉘어 거래되는 문제를 뜻한다. 토큰화 주식의 경우 기초 주식 보관 방식, 직접 등록 여부, 발행사별 토큰 구조가 다르면 서로 자유롭게 교환하기 어렵다.

현재 시장에서는 크라켄과 백트(Backed)가 협력한 엑스스톡스(xStocks), 로빈후드, 바이낸스의 비스톡스(bStocks), 온도파이낸스(ONDO), Dinari, Securitize, Figure, Superstate 등이 각자 토큰화 상품을 내놓고 있다. 상품이 늘어날수록 발행사 간 표준과 상호 교환성이 시장 규모 확대의 전제가 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오는 이 문제에 대해 발행사 사이의 상호 교환성이 높아지면 파편화를 일부 줄일 수 있다고 봤다. 같은 기초자산을 추적하는 토큰이라도 체인과 발행사가 다르면 유동성이 분산되기 때문에, 교환 가능성은 실제 거래 깊이와 가격 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자오는 올해 1월에도 국가 자산 토큰화를 두고 여러 정부와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6월에는 각국 정부가 주식시장을 토큰화하고 주권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번 발언은 기존 입장을 비앤비체인 보유자 증가 수치와 함께 다시 강조한 것이다.

토큰화 주식 시장 자체도 커지고 있다. 자료상 체인별 토큰화 주식 분산 가치는 2026년 3월 약 9억5100만 달러(약 1조3266억원)에서 7월 말 약 18억9000만 달러(약 2조6366억원)로 늘었다.

한국 투자자가 봐야 할 지점은 단순한 체인 순위보다 권리 구조다. 토큰화 주식과 채권, 신용 상품이 늘어날수록 발행 주체, 보관 방식, 상환 구조, 권리 범위를 따로 확인해야 한다.

비앤비체인 수치는 실물자산 토큰 보유자 기반이 빠르게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체인별 집계 방식, 스테이블코인 포함 여부, 발행사 간 상호 교환성은 수치 해석에서 함께 봐야 할 요소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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