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브(AAVE) 예치금이 300억 달러(약 41조5800억원)에 도달했다는 창업자 발언이 나왔지만, 공개 대시보드 수치는 이보다 낮게 표시됐다. 공개 대시보드 수치가 창업자 발언보다 낮게 표시되면서 예치금과 TVL의 집계 기준 차이가 함께 주목된다.
스테니 쿨레초프(Stani Kulechov) 에이브 창업자는 8월 22일 X에서 에이브 예치금이 300억 달러에 도달했다는 취지로 언급하며 "Liquidity is back"이라고 밝혔다고 스펜드노드는 전했다. 정확한 게시 시각은 공개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디파이 대출 프로토콜에서 예치금은 이용자가 대출 시장에 공급한 자산을 뜻한다. TVL은 통상 프로토콜에 묶인 순자산 규모로 쓰이며, 대출로 빠져나간 자산이나 산식에 따라 예치금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23일 공개 대시보드 기준 수치는 서로 달랐다. 에이브스캔(Aavescan)은 에이브 프로토콜 총 공급 자산을 263억7000만 달러(약 36조5488억원), 대출 자산을 113억1000만 달러(약 15조6757억원), TVL을 150억6000만 달러(약 20조8732억원)로 표시했다.
디파이라마(DeFiLlama)는 에이브 TVL을 142억6400만 달러(약 19조7699억원), 활성 대출을 110억9700만 달러(약 15조3804억원)로 적었다. 두 대시보드 모두 에이브가 대형 디파이 대출 프로토콜이라는 점은 보여주지만, 300억 달러 발언의 집계 기준을 그대로 설명하지는 않는다.
이번 논점은 에이브가 커졌는지보다 어떤 숫자를 예치금으로 불렀는지에 가깝다. 공급 자산, 대출 자산, TVL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지만 투자자와 이용자가 읽어야 하는 의미는 다르다.
에이브는 최근 확장과 정리를 동시에 진행했다. 에이브 랩스는 7월 개발 업데이트에서 에이브 V4 예치금이 3억2500만 달러(약 4505억원)를 넘었고, 아발란체(AVAX)에서 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V4는 에이브의 차세대 대출 구조로 소개돼 왔다. 본지는 앞서 에이브 V4가 아발란체에 배포됐고 예치금과 TVL은 같은 지표가 아니라고 전했다.
V4의 핵심은 여러 시장이 유동성을 공유하도록 설계한 점이다. 시장별로 예치 기반을 따로 쌓는 방식보다 자본 효율을 높일 수 있지만, 그만큼 총 공급 자산과 순잠금 자산을 나눠 봐야 한다.
동시에 저활용 배포를 줄이는 움직임도 이어졌다. 코인데스크는 에이브가 소닉, 스크롤, 지케이싱크, 메티스, 소네이움, 앱토스(APT) 등 6개 체인 배포 종료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조치가 영향을 주는 예치금 규모는 약 9800만 달러(약 1358억원)로 제시됐다. 본지는 앞서 에이브가 저채택 자산 리저브와 6개 체인 배포를 정리하는 방안을 다뤘다.
이 흐름은 에이브가 단순히 체인 수를 늘리는 전략만 취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공급 자산을 키우는 한편, 낮은 수익을 내거나 이용률이 떨어진 시장은 정리 대상으로 올리는 방식이다.
SNS 반응은 대체로 '유동성 복귀' 해석에 우호적이었다. 다만 SNS 반응만으로 예치금 증가가 지속될지, 대출 수요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판단하기 어렵다.
달러 표시 예치금은 이더리움(ETH)과 비트코인(BTC) 등 담보자산 가격 변화에도 영향을 받는다. 신규 유입이 크지 않아도 담보자산 가격이 오르면 달러 기준 공급 자산은 늘어날 수 있다.
이번 300억 달러 발언은 에이브 측이 공급 자산 회복을 강조한 사례로 볼 수 있다. 다만 에이브스캔과 디파이라마가 서로 다른 지표를 제시하는 만큼, 시장 영향은 예치금·대출·TVL을 나눠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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