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트럼프, 새 암호화폐 출시설 사기라며 부인

| 서지우 기자

에릭 트럼프(Eric Trump) 트럼프오거나이제이션 부사장이 트럼프 가족의 새 암호화폐 출시설을 부인했다. 그는 22일 X에서 관련 주장을 “사기”라고 말했다.

크립토브리핑은 이번 루머가 @WhaleScan 게시물에서 시작됐으며 구체적인 토큰명, 회사명, 규제 서류는 제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새 사업 발표가 아니라 소셜미디어에서 번진 출시설을 끊은 발언이다.

이번 사안은 단순 해프닝에 그치지 않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는 월드리버티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 아메리칸비트코인(American Bitcoin), 오피셜트럼프(TRUMP), 멜라니아(MELANIA) 등 암호화폐 사업과 연결돼 있다.

본지도 앞서 에릭 트럼프가 공동 설립에 참여한 아메리칸비트코인의 2분기 비트코인 생산·보유 확대를 보도했다. 아메리칸비트코인은 트럼프 대통령 일가와 연계된 비트코인 채굴사로 소개됐다.

로이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족의 암호화폐 사업에서 14억 달러(약 1조9404억원) 넘는 소득을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의 별도 분석은 트럼프 가족이 암호화폐 관련 사업에서 최소 23억 달러(약 3조1878억원)를 벌었고, 에릭 트럼프와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Donald Trump Jr.)가 주요 홍보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일가 관련 암호화폐 사업은 토큰 판매, 채굴, 스테이블코인, 상장사 지분 이슈가 함께 얽혀 있다. 정치적 인지도와 거래 소재가 결합하면서 공식 발표와 비공식 루머가 시장에서 쉽게 섞이는 구조다.

루머의 확산 경로도 쟁점이다. AirdropAlert는 이번 출시설이 X와 디스코드(Discord)에서 퍼졌고, 일부 게시물이 주말 출시와 토큰 설계를 암시했다고 전했다. 다만 소문의 출발점은 특정하지 못했다.

이는 공식 출시 발표가 아니라 소셜미디어 기반 추측이 거래 소재로 옮겨간 사례에 가깝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유명 인물 이름을 앞세운 토큰이 실제 발행 여부와 무관하게 단기 거래를 자극하는 일이 반복돼 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2일 기준 오피셜트럼프는 1.77달러(약 2453원), 24시간 거래량은 3억9447만 달러(약 5467억원)로 표시됐다. 24시간 변동률은 7.95% 상승이었다.

이 수치는 새 토큰 출시의 근거가 아니다. 다만 트럼프 이름이 붙은 자산에 여전히 큰 거래가 붙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과거에도 비슷한 패턴은 있었다. 2024년 RTR(Restore the Republic) 토큰은 트럼프 연계설로 관심을 받았고, 에릭 트럼프의 부인 직후 급락했다.

더블록(The Block)과 포춘(Fortune)은 당시 사례를 두고 소셜미디어 기반 스캠과 오인 거래 위험을 지적했다. 유명 정치인과 가족 이름을 앞세운 루머가 토큰 가격 형성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투자자에게도 이번 사안은 단순 해외 정치권 소문이 아니다. 오피셜트럼프처럼 글로벌 거래소와 데이터 사이트에서 유통 정보가 표시되는 자산은 한국 이용자도 가격과 거래량을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다.

문제는 공식 채널의 발표와 커뮤니티발 추측을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토큰명, 체인, 계약 주소, 상장 일정이 제시되지 않은 주장은 발행 계획이 아니라 루머성 거래 재료로 보는 것이 맞다.

에릭 트럼프의 이번 발언은 새 암호화폐 사업을 예고한 것이 아니라 공식 근거 없는 출시설을 부인한 것이다. 현재까지 제시된 사실은 22일 X 발언과 소셜미디어 확산, 기존 트럼프 관련 암호화폐의 거래 지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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