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화 주식 시장이 1분기 말 5억 달러(약 6925억원) 미만에서 약 20억 달러(약 2조7700억원)로 커지면서 온체인 증권 인프라의 소유권 기록 문제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조리스 들라누(Joris Delanoue) 페어민트(Fairmint) 공동창업자 겸 CEO는 코인데스크 인터뷰에서 토큰화 주식 확산이 1960년대 말 월가의 '종이 위기'를 디지털 방식으로 되풀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시 미국 주식 거래량 급증으로 종이 주권 기반 후선 업무가 밀렸고, 결제 실패가 늘었다.
들라누 CEO는 "오늘의 핵심 질문은 우리가 종이 위기를 디지털 위기로 다시 만들고 있는지"라고 말했다. 그는 거래소, 특수목적회사(SPV), 토큰 래퍼, 독자 원장이 늘어나면 주식 소유권 기록이 쪼개질 수 있다고 봤다.
쟁점은 토큰이 실제 주식 소유권을 담는지, 아니면 주식 가격에 연동된 경제적 노출만 제공하는지다. 일부 상품은 기초 주식에 대한 법적 소유권이 아니라 가격 노출을 제공한다. 이 경우 투자자는 발행사나 SPV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의결권, 배당, 자산 청구권에서 불확실성을 떠안을 수 있다.
페어민트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자사를 온체인 기반 증권 기록·유동성 인프라 회사로 소개하고 있다. 회사는 2023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등록 이전대리인이 됐고, 2025년에는 10억 달러(약 1조3850억원) 규모 주식 관리 이정표를 제시했다.
토큰화 주식은 전통 증권을 블록체인에서 거래 가능한 형태로 옮기는 방식이다. 결제와 이전 기록을 빠르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거론되지만, 권리 기록이 여러 장부로 나뉘면 투자자가 실제로 무엇을 보유하는지 따져야 한다. 미국 내 토큰화 주식 허용 여부와 투자자 보호 기준은 규제당국의 후속 판단에 달려 있다는 점도 앞선 논의와 맞닿아 있다.
들라누 CEO는 "토큰은 주식이 아니지만, 주식은 토큰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의 지적은 토큰화 자체보다 소유권 기록, 법적 권리, 중개 구조가 같은 기준으로 맞물려야 한다는 데 초점이 있다.
토큰화 주식 시장 규모는 아직 전통 증권시장에 비하면 작다. 그러나 짧은 기간에 규모가 확대된 만큼, 한국 투자자에게도 해외 플랫폼을 통한 주식형 토큰 접근이 실제 주식 보유와 같은 권리를 뜻하는지는 별도 확인이 필요한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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