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셀(Vercel) AI 게이트웨이에서 오픈웨이트 모델이 처리한 토큰 비중이 8월 22일 기준 62%로 늘었다. 6월 24일 28.4%였던 비중이 두 달 만에 두 배 이상 확대된 것이다.
기예르모 라우흐(Guillermo Rauch) 버셀 CEO는 22일 공개 게시글에서 버셀 AI 게이트웨이의 오픈웨이트 모델 토큰 비중이 62%, 폐쇄형 모델 비중이 38%였다고 밝혔다. 6월 24일에는 오픈웨이트 모델이 28.4%, 폐쇄형 모델이 71.6%였다.
버셀의 7월 AI 게이트웨이 프로덕션 지수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버셀은 이 보고서에서 6월 기준 오픈웨이트 모델이 게이트웨이 토큰의 29%를 처리했으며, 4월 11%에서 세 배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오픈웨이트 모델의 지출 비중은 6월 기준 4% 미만이었다. 토큰 처리량은 빠르게 늘었지만, 비용 지출은 여전히 일부 폐쇄형 프런티어 모델에 집중된 구조다.
AI 게이트웨이는 개발자가 여러 AI 모델과 제공업체를 하나의 경로로 호출하도록 돕는 중개 인프라다. 버셀은 이 지표가 실험실 벤치마크가 아니라 실제 프로덕션 애플리케이션에서 집계한 익명화·집계 데이터라고 설명했다.
쟁점은 비용이다. 버셀은 6월 보고서에서 오픈웨이트 모델이 게이트웨이 평균 토큰 가격의 약 10분의 1 수준이라고 밝혔다. 고빈도·저위험 작업은 저비용 모델로 보내고, 오류 비용이 큰 작업은 폐쇄형 프런티어 모델에 남기는 식의 라우팅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토큰 비중이 곧 매출 비중을 뜻하지는 않는다. 버셀 보고서에서 앤트로픽(Anthropic)은 6월 게이트웨이 지출의 61%를 차지했지만 토큰 비중은 32%였다.
코딩 에이전트, 백오피스 에이전트, 앱 생성처럼 오류 비용이 큰 사용처에서는 앤트로픽의 지출 비중이 72% 이상이었다. 기업이 모든 작업을 한 종류의 모델에 맡기기보다 작업별로 비용과 성능을 나눠 쓰는 구조가 뚜렷해진 셈이다.
딥시크(DeepSeek)의 부상도 수치에 반영됐다. 버셀은 6월 딥시크가 게이트웨이 토큰의 22.6%를 차지해 앤트로픽과 구글(Google)에 이어 3위였다고 밝혔다.
구글의 토큰 비중은 24%로 집계됐다. 딥시크와 구글의 격차는 2%포인트 미만이었다.
오픈웨이트 모델은 학습된 가중치를 외부 사용자가 내려받아 자체 환경에서 실행하거나 조정할 수 있는 AI 모델이다. 학습 데이터와 전체 코드, 재현 가능한 학습 절차까지 공개하는 엄밀한 의미의 오픈소스와는 구별된다.
폐쇄형 모델은 서비스 제공사가 호출과 과금을 통제하는 방식이다. 반면 오픈웨이트 모델은 기업이 자체 서버나 사설 클라우드에 배치해 비용과 데이터 통제 범위를 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
공개 게이트웨이 사용량이 AI 모델 점유율을 가늠하는 보조 지표로 쓰인다는 점은 앞선 가격 조정 논의에서도 다뤄졌다. 버셀 AI 게이트웨이와 오픈라우터(OpenRouter) 같은 중개 플랫폼의 토큰 사용량은 외부에서 주요 AI 연구소와 모델의 시장 지위를 추정할 때 참고 지표로 활용된다.
한국 독자에게 이번 흐름은 크립토 가격보다 AI 인프라 비용 문제와 더 가깝다. 크립토·블록체인 업계에서는 오픈웨이트 확산이 탈중앙 AI와 온체인 에이전트, 분산 컴퓨팅 논의와 맞닿아 있다는 해석이 이어져 왔다.
다만 이번 버셀 지표만으로 특정 토큰 가격이나 블록체인 프로젝트 사용량이 늘었다고 볼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확인된 수치는 버셀 AI 게이트웨이 안에서 오픈웨이트 모델의 토큰 처리 비중이 8월 22일 62%까지 확대됐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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