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 달리오(Ray Dalio)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Bridgewater Associates) 창업자가 미국 정부 부채가 10년 뒤 55조~60조달러(약 7경6175조~8경3100조원)까지 늘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채권 비중을 줄이고 금과 비트코인(BTC)을 일부 보유하는 방식의 분산 대응을 다시 제시했다.
달리오는 링크드인 글에서 최근 통과된 예산 조정 법안까지 반영하면 미국 정부 부채가 10년 뒤 55조~60조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위기 시점은 “3년, 앞뒤로 2년”이라고 표현했다.
그의 발언은 BTC 단독 지지가 아니라 달러와 채권 신뢰가 약해질 수 있는 국면에 대비한 자산 배분론에 가깝다. 달리오는 채권 같은 부채 자산 비중을 줄이고 금 10~15%와 ‘비트코인 조금’을 함께 두는 방식을 언급했다.
미국 재무부가 집계한 총 공공부채는 8월 19일 40조474억2,600만달러(약 5경5466조원)를 넘어섰다. AP는 미국 국가부채가 3월 39조달러(약 5경4015조원)를 기록한 뒤 5개월 만에 40조달러(약 5경5400조원)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의회예산국(CBO)은 2월 보고서에서 2026 회계연도 연방 적자를 1조9000억달러(약 2632조원)로 봤다. 2036년 적자는 3조1000억달러(약 4294조원), 공공 보유 연방부채는 2026년 국내총생산(GDP)의 101%에서 2036년 120%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달리오의 논지는 부채 상환 부담이 소득보다 빠르게 커질 때 채권과 통화의 신뢰가 약해진다는 데 있다. 그는 같은 글에서 금과 BTC를 ‘정부가 생산하지 않는 돈’으로 묶어 설명했다.
다만 무게중심은 금에 더 가깝다. 달리오는 금을 더 큰 축으로 제시했고 BTC는 보조적 비중으로 언급했다. 이번 발언을 BTC 매수 신호로 해석하기 어려운 이유다.
본지는 앞서 [달리오가 미국 부채 부담을 이유로 금과 BTC 일부 보유를 거론했다고](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395298) 보도했다. 이번 글도 같은 문제의식을 40조달러를 넘은 미국 부채 지표와 함께 다시 제시한 성격이 강하다.
미국 재무부의 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도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재무부는 8월 19일 발표에서 10~20년물과 20~30년물 명목 쿠폰 국채의 유동성 지원 바이백 규모를 9월 9일부터 11월 4일까지 회당 20억달러(약 2조7700억원)에서 최소 40억달러(약 5조5400억원)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바이백은 재무부가 이미 발행된 국채를 되사는 조치다. 이번 조치는 장기물 시장의 유동성을 보완하려는 운영 조정으로, 정부 부채 규모 자체를 줄이는 정책은 아니다.
월드골드카운실(World Gold Council)은 바이백 발표 직후 달러 약세와 금 가격 상승이 함께 나타났다고 정리했다. 또 이번 조치가 양적완화(QE)는 아니지만 수익률곡선통제(YCC)에 한 발 다가간 것으로 보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재무부의 조치가 장기금리 압력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는 해석과 함께, 재정 적자와 국채 공급 부담을 해결하는 수단은 아니라는 반론이 함께 나온다. 유동성 보완과 재정 지속 가능성은 별개의 문제라는 지적이다.
BTC도 같은 흐름에서 대체 자산 논의에 다시 들어왔다. 다만 금리, 달러, 재정 경로가 함께 움직이는 사안인 만큼 단기 가격 방향을 한쪽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한국 투자자에게 이번 발언의 핵심은 BTC 단기 시세보다 미국 재정 지속 가능성 논쟁이다. 본지는 앞서 [미국 총 공공부채가 40조달러를 넘어서며 달리오의 3년 경고가 다시 부상했다고](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395351) 전했다.
달리오의 ‘3년’ 발언은 조건부 경고다. 실제 위기 여부는 금리 경로, 국채 수요, 의회 재정 협상, 세입과 지출 조정에 따라 달라진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