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광학 부품 업체 대립광($3008)이 엔비디아($NVDA)의 차세대 광통신 공급망에서 광섬유배열유닛(FAU) 영역으로 역할을 넓혔다는 관측이 나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공동패키지광학(CPO) 수요가 커지면서 0.3마이크론 이하 정밀도가 핵심 경쟁력으로 거론되고 있다.
경제일보는 공급망 관계자를 인용해 대립광이 광섬유배열(FA)에서 FAU로 업무를 확장했으며, 엔비디아 광통신 공급망에서 간접 공급자에서 직접 공급자 역할로 올라섰다고 보도했다. 대립광은 시장 소문에 대해 논평하지 않고 현재는 FA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FAU는 FA와 마이크로렌즈배열(MLA)을 결합한 모듈이다. CPO 시스템에서 광신호를 정밀하게 맞추고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CPO는 광학 부품을 칩 가까이에 배치해 전력 소모와 신호 손실을 줄이는 방식이다.
AI 데이터센터에서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서버 간 데이터 이동량이 급격히 늘고 있다. 기존 플러그형 광모듈은 짧은 거리, 높은 대역폭, 낮은 전력 소모를 동시에 맞추는 데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CPO가 차세대 네트워크 구조의 주요 대안으로 거론되는 배경이다.
엔비디아는 공식 자료에서 스펙트럼-X 이더넷 포토닉스가 CPO 기반 스위치이며, 기존 플러그형 트랜시버 방식보다 전력 효율과 네트워크 회복력 개선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 제품이 베라 루빈(Vera Rubin) 플랫폼의 대규모 AI 팩토리 구축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경제일보 보도에서 핵심 부품으로 제시된 것은 FAU다. 대립광과 상취안($3363), 중국 톈푸통신이 엔비디아 FAU 공급망에 포함됐고 이르면 내년 하반기 양산이 가능하다는 시장 관측이 함께 전해졌다. 첫 적용 제품으로는 엔비디아 루빈 울트라(Rubin Ultra) 플랫폼이 거론됐다.
다만 이번 내용은 공급망 발 보도와 시장 관측에 근거한 사안이다. 엔비디아와 TSMC, 대립광이 루빈 울트라용 FAU 공급 계약을 공식 발표한 것은 아니다. 공급망 편입 여부와 양산 시점은 고객 인증과 발주 단계가 확인돼야 판단할 수 있다.
기술 쟁점은 정밀도다. CPO가 64채널에서 128채널 구조로 확대되면 광섬유 하나하나의 위치 오차를 매우 작게 줄여야 한다. 채널 수가 늘수록 광신호 정렬 불량이 전체 모듈 성능과 수율에 미치는 영향도 커진다.
린언핑(Lin En-ping) 대립광 회장은 앞서 주주총회와 설명회에서 FA 양산 주문을 확보했으며 FAU는 정렬 난도가 높다고 말했다. 그는 불완전한 브이홈(V-groove)과 불완전한 광섬유를 조합해 정밀한 FA를 만드는 방식을 설명하며 정밀도가 0.3마이크론 이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대립광의 이 같은 기술 설명은 기존 카메라 렌즈 사업에서 축적한 정밀 가공과 자동화 역량이 광통신 부품으로 옮겨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서다. 스마트폰 렌즈에서 요구되는 미세 가공 역량이 CPO 부품 생산에도 일부 연결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FAU는 단순 FA보다 평균판매가격과 마진이 높게 형성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다만 실제 매출 기여는 공급 계약, 고객 인증, 양산 수율이 확인된 뒤 가늠할 수 있다. 공급망 관측만으로 실적 영향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국내 독자에게는 엔비디아 루빈 울트라 공급망 논의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 중요하다. 본지는 앞서 [루빈 울트라 원가 구조에서 메모리 비중이 커졌다는 분석](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390857)을 전한 바 있다. 이번 보도는 AI 가속기 경쟁의 압력이 메모리뿐 아니라 광통신, 패키징, 서버 네트워크 부품으로 번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엔비디아 CPO 공급망은 이미 공식 파트너와 시장 관측 대상이 뒤섞여 거론되고 있다. 본지는 앞서 [엔비디아가 공동패키지광학 스위치 양산을 계기로 공급망을 넓혔다](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392300)고 전했다. 당시 공식 생태계 명단과 별도 공급망 보도는 구분해 봐야 한다는 점도 함께 짚었다.
대립광은 공식적으로 FA 개발 집중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루빈 울트라 공급 여부와 양산 시점은 엔비디아와 TSMC의 제품 적용, 고객 인증, 공급망 발주가 추가로 확인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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