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공장설, SK하이닉스 확정 사항 없다고 답변

| 정민석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일본 내 메모리 반도체 생산공장 건설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미야기현 투자 보도에 대해서는 확정된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21일 한국거래소 조회공시 답변에서 “메모리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가 생산기지 구축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회사는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에 다시 공시하겠다고 했다.

이번 공시는 SK하이닉스가 일본 혼슈 동북부 미야기현에서 메모리 반도체 생산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뒤 이뤄졌다. 본지는 앞서 SK하이닉스의 일본 미야기현 팹 투자 추진 보도를 전한 바 있다. 이번 회사 입장은 투자 확정 발표가 아니라 추가 생산기지 검토 범위 안에서 아직 결정된 사안이 없다는 설명에 가깝다.

연합인포맥스는 일본이 후보지로 거론되는 배경으로 반도체 소재·장비 공급망과 제조 인프라를 들었다. 일본은 실리콘 웨이퍼와 포토레지스트 등 주요 반도체 소재 기업을 보유하고 있고, 전력·용수·부지·인재 기반도 갖춘 국가로 평가된다.

일본 정부가 도호쿠, 규슈, 홋카이도를 반도체 거점으로 육성하려는 점도 현지 생산기지 논의의 배경으로 제시됐다. 반도체 공장은 단순 설비 투자보다 용수, 전력, 물류, 인력, 소재·장비 협력망이 함께 맞물려야 가동 효율을 낼 수 있다.

미야기현은 도호쿠 지역에 속한다. 이 지역에는 반도체 장비 기업과 인력 양성 기반이 있으며, 과거 일본 금융회사 SBI와 대만 파운드리 PSMC가 추진하던 팹 계획이 무산된 뒤 관련 부지가 남아 있다는 설명도 나왔다.

다만 SK하이닉스가 해당 부지를 선택했는지, 투자 규모와 생산 품목을 정했는지는 회사 공시와 보도에서 확정되지 않았다. 현재 기사로 확인되는 핵심은 일본 공장 착공이나 투자 결정이 아니라 생산기지 선택지를 검토하는 단계라는 점이다.

최태원(Chey Tae-won) SK그룹 회장의 일본 관련 발언도 함께 거론됐다. 최 회장은 지난 6월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에서 일본에 대해 “반도체 생산국이며, 전력이나 재료 등 필요한 생태계가 모두 갖춰져 있다. 한국 이외에서 생각했을 경우 충분히 훌륭한 후보지”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일본을 생산기지 후보로 볼 수 있다는 취지다. 그러나 특정 지역 투자 결정이나 미야기현 공장 건설 확정으로 이어진 발언은 아니다.

SK하이닉스는 국내 생산기지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회사는 앞서 용인과 청주 웨이퍼 공장 건설에 54조원을 투자하기로 했고, 본지는 용인·청주 공장에 54조원을 투자하기로 한 결정을 보도했다. 국내 투자 계획이 진행되는 가운데 해외 생산기지 검토가 병행되는 구조다.

미국도 또 다른 변수로 거론됐다. 하워드 러트닉(Howard Lutnick) 미국 상무장관은 지난달 마이크론 반도체 공장 행사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미국으로 데려와 반도체 팹을 짓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미국 내 팹 건설을 두고 인센티브, 전문 인력, 공급망 조건을 따져봐야 한다는 반응이 나왔다. 메모리 반도체 공장은 장기간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만큼 입지 결정에는 정부 지원과 운영 비용, 기존 생산망과의 연계성이 함께 작용한다.

이번 사안은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대 이후 메모리 수요가 늘어난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고부가 메모리 수요가 커지면서 주요 업체의 생산능력 확충 방식에 시장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추가 생산기지 구축을 검토하고 있지만 일본 미야기현 공장 건설을 확정하지 않았다. 회사는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에 다시 공시할 예정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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