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FT)의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수요가 커지면서 데이터센터와 전력 확보가 사업 확장의 핵심 조건으로 떠올랐다. 애저(Azure) 및 기타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은 2026회계연도 4분기에 43% 늘었지만, 회사는 고객 수요가 공급 가능한 용량을 계속 웃돌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7월 29일 2026회계연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분기 매출 900억 달러(약 124조7000억원), 영업이익 406억 달러(약 56조2000억원), 순이익 358억 달러(약 49조6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분기 희석 주당순이익은 4.81달러였다.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는 실적 설명회에서 “이번 분기에 5개 대륙에서 신규 데이터센터 31곳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분기에 1기가와트(GW)의 용량을 더했다”고도 설명했다.
회사는 2년 안에 전체 용량을 대략 두 배로 늘리는 계획을 유지하고 있다. AI 서비스 수요가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는 동시에 물리적 인프라 투자 부담도 함께 키우는 구조다.
수요의 크기는 잔여 이행의무에서 드러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2026회계연도 상업용 잔여 이행의무는 6780억 달러(약 939조원)로 84% 증가했다. 잔여 이행의무는 계약은 체결됐지만 아직 매출로 인식되지 않은 서비스 규모를 뜻한다.
애저 연간 매출은 처음으로 1000억 달러(약 138조5000억원)를 넘어섰다.
다만 일부 외신 제목에 등장한 ‘800억 달러 전력 대기 물량’은 마이크로소프트의 공식 실적 자료와 10-K에서 같은 표현이나 수치로 확인되지 않는다. 공식 자료에서 확인되는 것은 대규모 잔여 이행의무, 애저 성장, 데이터센터와 전력 용량 제약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0-K에서 데이터센터 확장이 허가받은 토지, 예측 가능한 에너지, 네트워크 장비, 서버,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여러 조건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AI 인프라 경쟁이 칩 조달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력망과 입지 확보 문제로 넓어졌다는 뜻이다.
텍사스 피코스 프로젝트도 같은 흐름을 보여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6월 22일 공식 블로그에서 텍사스 피코스에 약 2GW 규모의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추진하고, 신규 발전과 지원 인프라 비용을 부담한다고 밝혔다.
이는 데이터센터를 짓는 데서 그치지 않고 전력 공급 구조까지 함께 설계하는 방식이다. AI 데이터센터가 늘수록 전력 구매 계약, 송전망 접속, 지역 인허가가 서버 조달만큼 중요한 변수가 되는 셈이다.
골드만삭스 리서치는 2025년 11월 자료에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2030년까지 175%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2024년 5월 제시한 160% 증가 전망보다 높아진 수치다.
전력 수요 전망에는 기준 시점 차이가 있다. 단일 수치만으로 수요를 단정하기보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이 전력망 투자와 에너지 조달 부담을 키우는 방향으로 읽는 것이 안전하다.
로이터는 2025년 3월 마이크로소프트가 미국과 유럽 일부 데이터센터 리스를 줄였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2026년 7월 실적 발표에서는 애저 성장률과 잔여 이행의무 증가가 함께 제시됐다.
같은 회사의 데이터센터 전략도 시점에 따라 축소와 확장이 동시에 읽힐 수 있다. 초기 임대 조정은 비용과 입지 선별의 문제일 수 있고, 최근 실적은 AI 클라우드 수요가 여전히 공급을 앞선다는 점을 보여준다.
국내 독자에게 이 사안은 빅테크 실적을 넘어 AI 인프라 비용의 방향을 보여준다. 아마존 데이터센터 전력 조달 논란과 맞물려 AI 경쟁의 비용 항목이 서버에서 전력으로 넓어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공개한 다음 단계는 용량 확대다. 회사는 전체 용량을 2년 안에 대략 두 배로 늘리는 계획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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