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버노바 비중 축소 가능성, AI주 경계 확산

| 서지우 기자

미국 증시에서 AI 데이터센터 관련주에 대한 경계가 커지는 가운데 GE버노바(GE Vernova·$GEV)가 비중 축소 후보로 거론됐다.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를 겨냥한 가스터빈 사업이 주목받아온 종목이지만, AI 인프라 거래 전반을 다시 봐야 한다는 시장 해석이 나온다.

짐 크레이머(Jim Cramer) CNBC 진행자는 24일(현지시간) '인베스팅 클럽' 모닝 미팅에서 AI 거래가 "현재 망가졌다"고 말했다고 CNBC가 전했다. 해당 회의는 미국 동부시간 24일 오전 10시20분, 한국시간 24일 오후 11시20분에 진행됐다.

크레이머는 데이터센터 증설 문제가 정치 쟁점으로 옮겨가면서 AI 관련주 일부의 비중을 낮췄다고 밝혔다. 그는 그 출발점으로 브로드컴(Broadcom·$AVGO) 비중을 크게 줄였다고 설명했다.

GE버노바도 다음 조정 후보로 언급됐다. 크레이머는 GE버노바에 대해 "포지션을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는 기업 실적 발표나 공시가 아니라 인베스팅 클럽 포트폴리오 운용 의견에 가까운 발언이다.

GE버노바는 데이터센터용 독립 전력 생산에 쓰이는 천연가스 터빈을 만드는 기업이다. AI 데이터센터가 전력망 접속 지연과 전력 비용 문제를 맞닥뜨리면서 이 회사는 전력 인프라 관련주로 묶여왔다.

AI 데이터센터 거래는 반도체, 서버, 전력 설비, 냉각, 보안 등 여러 업종을 한 흐름으로 묶어 보는 시장 테마다. 수요가 커지는 산업이라는 평가와 별개로, 주가가 이미 이를 얼마나 반영했는지가 투자자들의 판단 기준이 된다.

CNBC 인베스팅 클럽은 크레이머의 자선신탁이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CRWD), 브로드컴, 마이크론(Micron·$MU), 세일즈포스(Salesforce·$CRM)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GE버노바 비중 축소는 확정 거래가 아니라 가능성 언급에 머물렀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는 S&P500과 나스닥이 소폭 하락했다. 마이크론은 5.5% 넘게 밀렸다. CNBC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애플(Apple·$AAPL)에 중국 판매 기기용 메모리칩을 중국 공급사에서 사도록 허용할 수 있다는 소셜미디어발 추측이 메모리주 약세에 영향을 줬다고 전했다.

크레이머는 시장 분위기를 두고 "코카콜라, 존슨앤드존슨 시장"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이 고성장 AI·기술주보다 방어적 성격의 대형주를 선호한다는 취지다.

이번 발언의 초점은 수요 자체보다 가격 반영 수준에 있다. 본지는 앞서 AI 데이터센터주가 주간 9.5% 내리며 규제 부담이 거론된 흐름을 전했다. 당시에도 시장은 AI 수요보다 높은 기대치와 자금 조달 구조를 함께 보고 있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도 같은 회의에서 언급됐다. 주가는 26일(현지시간) 미국 장 마감 후, 한국시간 27일 새벽 실적 발표를 앞두고 소폭 하락했다.

CNBC는 악시오스(Axios) 보도를 인용해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최고기술책임자 이탈이 있었다고 전했다. 크레이머는 최고기술책임자 이탈에도 크라우드스트라이크에 대해 "매우 좋게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AI 시대에 사이버보안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세일즈포스에 대해서도 같은 표현을 썼다.

CNBC는 세일즈포스가 AI disruption 우려로 힘든 한 해를 보냈지만 6월 말 52주 최저가 대비 40% 이상 올랐다고 전했다.

이번 발언은 AI 인프라 수요가 사라졌다는 판단보다 관련 종목의 가격 부담과 정치 쟁점을 함께 보겠다는 포트폴리오 조정 발언에 가깝다. 데이터센터 전력, 반도체, 소프트웨어 보안은 모두 AI 투자 흐름과 연결돼 있지만, 종목별 실적 발표와 실제 주문 지표가 앞으로 시장의 평가를 가를 예정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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