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비스(Paybis)가 현지 결제망을 추가해 글로벌 암호화폐 구매 결제수단을 20개 이상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카드와 국제 송금 중심이던 암호화폐 구매 경로를 지역 간편결제와 은행망으로 넓히려는 흐름이다.
페이비스는 24일 배포문에서 MB WAY를 포함한 현지·국제 결제수단이 20개를 넘었고, 90개 이상 암호화폐와 70개 법정통화, 180개 이상 국가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유럽,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등에서 이용자가 자국 결제수단으로 암호화폐를 살 수 있는 선택지를 늘렸다는 내용이다.
다만 회사가 공개한 제품별 지원 수치는 서로 다르다. 소비자용 홈페이지는 20개 이상 결제수단, 100개 이상 암호화폐, 65개 이상 법정통화, 180개국을 표시한다. 사업자용 결제 처리 페이지는 50개 이상 결제수단, 80개 법정통화, 180개국 접근을 내세우며 별도로 181개국 결제 수취도 강조한다.
이번 건은 완전한 신규 출시라기보다 기존 지역 결제수단을 묶어 확장 흐름을 강조한 성격이 강하다. 페이비스 공식 뉴스룸은 5월 22일 포르투갈 이용자가 MB WAY와 Multibanco로 유로 결제를 통해 암호화폐를 살 수 있다고 공지했다. 지원센터의 대체 결제수단 목록에도 MB Way, Klarna, Paysafe Card, PayPal, AstroPay, Blik, M-Pesa, PIX, SPEI가 들어 있다.
MB WAY는 포르투갈 현지 결제수단이다. 공식 사이트는 이용자 규모를 650만명 이상으로 제시하고, 온라인 결제 때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한 뒤 앱에서 PIN으로 승인하는 방식을 안내한다. 페이비스가 이 결제망을 붙인 것은 해외 암호화폐 플랫폼이 현지 간편결제와 직접 연결되는 사례로 볼 수 있다.
지역 결제망은 국가별로 익숙한 인증 방식과 통화 결제 흐름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카드 결제와 다르다. 이용자는 해외 플랫폼을 쓰더라도 자국에서 이미 쓰던 은행 앱, 간편결제, 송금망을 통해 결제할 수 있다. 플랫폼 입장에서는 카드 승인 실패나 국제 송금 지연을 줄이는 수단이 될 수 있다.
페이비스는 6월 블로그에서도 브라질 PIX, 케냐 M-Pesa, 칠레 Webpay 같은 지역 결제수단을 언급했다. 회사는 현지 결제수단이 신흥시장에서 암호화폐 구매 접근성을 높이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는 회사의 제품 전략에 해당하며, 실제 이용 증가나 시장 점유 변화로 이어졌는지는 별도 수치가 제시되지 않았다.
공개 반응은 제한적이다. 페이비스 공식 링크드인 계정은 MB Way가 운영 중이라고 다시 알리며 포르투갈 이용자 500만명 이상, 포르투갈 은행의 95% 지원, 첫 거래 수수료 할인 코드를 함께 노출했다. 이 가운데 이용자 수는 MB WAY 공식 사이트가 제시한 650만명 이상과 차이가 있고, 은행 지원 비율은 회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주장으로만 확인된다.
지원 지역도 균일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페이비스 상태 페이지에는 8월 21일 기준 인도 IP 지오블로킹 관련 공지가 남아 있다. 앞서 결제수단 전환과 일부 거래 처리 지연 공지도 게시됐다.
따라서 '글로벌 확장'은 지원 국가와 결제수단의 증가를 뜻하지만, 모든 지역에서 같은 방식으로 쓸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같은 회사 안에서도 소비자용 구매 서비스와 사업자용 결제 처리 제품의 기준이 다르면 결제수단 수와 법정통화 수가 달라질 수 있다.
페이비스와 쿠코인 사례에서는 해외 암호화폐 플랫폼이 카드 결제 외에 지역 결제망을 붙이는 흐름이 확인된다. 본지도 앞서 라틴아메리카 QR 결제망과 현지 송금망을 붙였던 쿠코인 사례를 전한 바 있다. 플랫폼들은 현지 통화 결제와 은행망 연동을 앞세워 구매 진입 장벽을 낮추려는 모습이다.
한국 독자에게 핵심은 해외 플랫폼의 지원 국가 표시와 실제 결제 기능을 구분해 봐야 한다는 점이다. 주소 생성과 실제 입금 가능 여부가 구분됐던 사례처럼, 계정 접근이나 국가 목록 등재가 모든 거래·결제 기능 제공을 뜻하지는 않는다.
이번 발표에는 한국 결제수단이나 국내 이용자 지원 확대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한국 시장에 미칠 영향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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