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토큰 옥스 알파, 175문항 평가는 28.0%

| 정민석 기자

옥스 알파(Ox Alpha)가 무료 가격과 100만 토큰급 문맥을 앞세워 개발자 커뮤니티의 검증대에 올랐다. 클로드 페이블 5(Claude Fable 5)보다 낫다는 주장도 나왔지만, 공개 평가 결과는 시험 방식에 따라 엇갈렸다.

오픈라우터(OpenRouter)는 24일 기준 모델 페이지에서 옥스 알파를 코딩, 장시간 에이전트 작업, 생산 환경용 추론 모델로 소개했다. 모델 식별자는 ‘stealth/ox-alpha’이며 가격은 입력·출력 모두 100만 토큰당 0달러(0원), 문맥 길이는 1.05M으로 표시됐다.

오픈라우터는 이 모델이 익명 제3자 제공자가 개발·운영한다고 밝혔다. 오픈라우터는 요청을 라우팅할 뿐 개발사나 소유자가 아니며, 제공자가 프롬프트와 응답을 보관한다고 설명했다.

화제성은 무료 가격에 그치지 않는다. 독립 소개 사이트 oxalpha.com은 옥스 알파가 1,048,576토큰 문맥, 131,072토큰 최대 출력, 텍스트·이미지·영상 입력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같은 사이트는 10개 실전 코딩 과제에서 옥스 알파가 8개를 해결했다고 제시했다. 비교 항목으로 클로드 페이블 5 65%, GLM-5 62%, GPT-5 52%, Grok 4 62%라는 수치도 함께 올렸다.

다만 이 결과를 보편적 성능 우위로 읽기는 어렵다. 별도 독립 벤치마크 저장소는 LiveCodeBench release_v6 175문항을 단일 시도 조건으로 평가한 결과, 옥스 알파가 28.0% pass@1과 49문항 정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저장소는 자체 평가 조건에서 옥스 알파가 ‘프런티어’ 포지셔닝보다 작은 모델처럼 보인다는 해석도 덧붙였다. 10개 과제 샘플과 175문항 벤치마크는 표본과 조건이 달라 같은 결론을 보장하지 않는다.

비교 대상인 클로드 페이블 5는 앤트로픽(Anthropic)이 6월 9일 공개한 모델이다. 앤트로픽은 공식 페이지에서 7월 1일 접근을 복구했다고 공지했고, 가격은 입력 100만 토큰당 10달러(약 1만3850원), 출력 100만 토큰당 50달러(약 6만9250원)라고 밝혔다.

클로드 페이블 5는 코딩과 장시간 에이전트 작업을 주요 활용처로 내세운다. 옥스 알파가 같은 영역을 겨냥하면서 두 모델은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직접 비교 대상이 됐다.

개발 주체를 둘러싼 추정도 이어지고 있다. 테크크런치(TechCrunch)는 초기 추정이 중국 Z.ai의 GLM 계열에 쏠렸고, 이후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MAI 가능성도 거론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공식 설명은 익명 제3자 제공자라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코인베이스(Coinbase) 예측시장에도 ‘어느 회사가 옥스 알파의 배후인가’를 묻는 이벤트가 열렸지만, 예측시장 가격은 공식 확인이 아니다.

사용량 지표는 초기 관심을 보여준다. 오픈라우터의 2026년 8월 코딩 모델 순위에서 옥스 알파는 7.51T tokens로 2위에 올랐고, 툴콜링 모델 목록에서는 16.7T tokens로 표시됐다.

오픈라우터는 이 순위가 실제 사용량 기반이라고 설명한다. 다만 사용량은 성능 인증과 같은 뜻이 아니며, 무료 제공 조건이 초기 호출량을 끌어올렸을 가능성도 함께 봐야 한다.

모델 라우팅 플랫폼은 여러 AI 모델을 하나의 API 경로에서 비교·호출할 수 있게 하는 인프라다. 개발자는 가격, 문맥 길이, 입력 형식, 도구 호출 지원 여부를 보고 모델을 바꿔 붙일 수 있지만, 생산 환경에서는 데이터 보관 조건과 제공자 신뢰성이 성능만큼 중요하다.

이번 사안은 오픈라우터에 익명 AI 모델 옥스 알파가 무료 테스트 형태로 공개됐다는 본지 보도와 이어지는 흐름이다. 당시 쟁점이 익명 공개 방식과 운영 조건이었다면, 이번에는 성능 주장과 독립 평가 결과가 함께 검증대에 올랐다.

한국 이용자에게는 무료·익명 모델을 실제 업무에 연결할 때의 데이터 취급 조건이 핵심 변수다. 오픈라우터가 프롬프트와 응답이 제공자에게 보관된다고 밝힌 만큼, 내부 코드나 고객 데이터가 오가는 환경에서는 가격보다 운영 조건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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