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미국에 한화호라이즌 USA를 설립하고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실행 조직을 띄웠다. LNG 조달과 트레이딩, 물류 최적화를 한 조직에서 맡기는 구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5일 한화호라이즌 USA가 LNG 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대표는 제임스 사가르(James Sagar) 한화해운 최고경영자(CEO)가 겸직한다.
제임스 사가르 대표는 해양·에너지 분야에서 30여 년간 일했다. 한화는 LNG 조달과 해운, 발전 수요를 연결하는 조직을 미국에 두고 현지 공급망 대응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호라이즌 USA는 2029년 상업 운전을 시작하는 한화에너지 여수LNG 발전소에 연료를 공급한다. 이후 국내외 발전사와 에너지 기업으로 LNG 공급 대상을 넓히고, 중장기적으로 아시아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LNG 트레이딩을 추진한다.
LNG는 천연가스를 액체 상태로 냉각한 연료다. 기체보다 부피를 줄여 장거리 운송과 저장이 쉬워 발전용 연료와 국제 에너지 거래에 활용된다.
이번 법인 설립은 한화가 앞서 확보한 미국 LNG 조달 기반 위에서 이뤄졌다. 벤처글로벌(Venture Global)은 2월 26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2030년부터 20년간 매년 150만t의 미국산 LNG를 공급하는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벤처글로벌은 이 계약이 한국 기업과 맺은 첫 장기 공급 계약이라고 설명했다. 장기 계약은 LNG 사업에서 물량 확보와 가격 조건, 운송 계획을 맞추는 기본 장치로 쓰인다.
한화는 공공·민간 협력망도 구축했다. 한화는 2025년 8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에너지, 한국남부발전이 글로벌 LNG 밸류체인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협력 범위에는 미국산 LNG 공동 조달, 국내 공급 안정성을 위한 LNG 스와프, 글로벌 LNG 시장 정보 공유가 포함됐다. LNG 스와프는 지역과 시점에 따라 물량을 맞교환해 조달 비용과 운송 부담을 줄이는 방식으로 활용된다.
한화그룹의 LNG 구상은 계열사 역할을 나누는 방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조달과 사업 총괄, 한화에너지는 발전 수요와 운영, 한화오션은 LNG 운반선과 해양 인프라 역량을 맡는 구조다.
이는 에너지 조달과 선박·해양 인프라를 함께 묶는 전략과 맞닿아 있다. 본지는 앞서 한화오션이 미국 조선·해양 사업 확대 흐름 속에서 AI와 로봇을 조선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한화호라이즌 USA 설립은 글로벌 LNG 조달 역량과 조선·해양 사업 경쟁력을 하나로 연결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안정적인 LNG 공급망을 구축하고,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차별화된 LNG 밸류체인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화호라이즌 USA 설립으로 한화의 LNG 사업은 계약 확보 단계에서 운영 조직 구축 단계로 넘어갔다. 실제 공급 확대 범위와 수익 구조는 여수LNG 발전소 상업 운전, 장기 LNG 구매계약 이행, 국내외 발전사·에너지 기업과의 후속 계약에서 확인될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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