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억달러 블랙록 국채 상품, 온체인 현금 넓혔다

| 김민준 기자

블랙록(BlackRock)의 토큰화 국채 상품 BUIDL이 26억 달러대 자산 규모를 유지하며 기관형 온체인 현금 상품의 대표 사례로 자리 잡았다. 상품별 순위는 공개 대시보드의 기준 시각과 산식에 따라 달라지지만, 전통 금융 자금이 블록체인 기반 국채·머니마켓 상품으로 이동하는 흐름은 뚜렷해지고 있다.

RWA.xyz는 2026년 8월 25일 기준 블랙록 USD 기관 디지털 유동성 펀드(BUIDL)의 총자산가치를 26억1167만2920달러(약 3조6119억원)로 집계했다. 같은 화면에서 7일 연환산수익률(APY)은 3.43%, 보유자는 106명으로 표시됐다.

디파이라마(DefiLlama)는 같은 상품의 시가총액을 26억4000만 달러(약 3조6511억원), 가격을 1달러로 제시했다. 두 수치는 총자산가치와 시가총액이라는 기준 지표가 다르고, 집계 범위와 표기 방식도 달라 차이가 난다.

BUIDL의 정식 명칭은 블랙록 USD 기관 디지털 유동성 펀드다. RWA.xyz 화면에는 운용사가 블랙록, 제공사가 시큐리타이즈(Securitize)로 표시돼 있다.

이 상품은 미국 국채형 자산을 토큰 형태로 구현한 기관용 펀드다. 공개 화면에는 설정일이 2024년 3월 20일, 순자산가치가 1달러, 투자 가능 대상이 미국 적격 매수자로 적혀 있다.

토큰화 국채는 국채나 국채형 펀드의 경제적 권리를 블록체인상 토큰으로 옮긴 상품을 뜻한다. 통상 투자자 확인, 청약, 환매 같은 전통 금융 절차를 유지하면서 온체인 이전과 결제 기능을 결합한다.

블랙록은 8월 3일 보도자료에서 토큰화 머니마켓 상품 BSTBL과 BRSRV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BSTBL은 이더리움(ETH) 기반 온체인 주식 형태의 상품이고, BRSRV는 디지털 네이티브 기관을 겨냥한 신규 토큰화 머니마켓펀드다.

블랙록은 두 상품이 현금, 단기 미국 국채, 미국 국채 담보 익일물 환매조건부채권에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해당 구조가 미국 결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의 적격 준비자산 구상과 맞물린다고 밝혔다.

시큐리타이즈는 5월 2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 문서에서 BUIDL이 유니스왑X(UniswapX) 기술을 통해 거래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 연동이 토큰화 국채 자산을 탈중앙화 금융 인프라와 연결하는 온체인 유동성 경로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시장 확대도 함께 확인된다. 코인셰어스(CoinShares)와 토큰터미널(Token Terminal)은 8월 6일 공동 발표에서 2025년 2분기부터 2026년 2분기까지 토큰화 실물자산 예치 규모가 23억 달러(약 3조1809억원)에서 74억 달러(약 10조2342억원)로 세 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탈중앙화 금융 전체 예치 규모는 약 15% 줄었다. 위험자산 중심으로 성장하던 온체인 시장에서 국채, 금, 주가지수처럼 전통 금융 자산을 기초로 한 상품이 별도 축을 만들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BUIDL을 고정된 1위 상품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공개 대시보드마다 기준 시각, 시장 분류, 총자산가치와 시가총액 산식이 다르고, 일부 공개 스냅샷에서는 다른 토큰화 국채 상품이 BUIDL을 앞선 것으로 해석된 사례도 있다.

원문이 제시한 24시간 증가액도 공개 화면만으로는 같은 방식으로 재현되지 않는다. 이 기사에서 확인되는 핵심은 BUIDL 단일 상품의 하루 변동보다 블랙록, 프랭클린템플턴(Franklin Templeton), 시큐리타이즈 등 전통 금융 주체가 온체인 국채와 현금성 상품의 인프라를 넓히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 투자자에게도 이 흐름은 단순한 해외 펀드 규모 경쟁에 그치지 않는다. 앞서 본지는 솔라나 기반 토큰화 미국 국채 순유입을 다루며 체인별 자금 이동과 기관 결제 인프라 변화가 함께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토큰화 국채 시장은 앞으로도 총자산가치, 시가총액, 예치 규모가 서로 다른 지표로 제시될 가능성이 크다. 상품 순위보다 기준 시각과 산식을 함께 확인해야 시장 규모와 자금 이동을 비교할 수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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