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의 일간 상대강도지수(RSI)가 85를 넘어서며 강세장 초입 신호인지, 단기 과열 신호인지에 대한 시장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크립토포테이토(CryptoPotato)는 시코델릭(Sykodelic) 애널리스트가 27일 게시물에서 최근 BTC 가격 구조를 2024년 11월 시작된 상승 흐름과 비교했다고 전했다. BTC가 이번 주 8만1000달러(약 1억1202만원)를 넘은 뒤 일간 RSI가 85 이상으로 올라섰다는 설명이다.
RSI는 일정 기간 가격 상승과 하락 강도를 비교해 과매수·과매도 여부를 가늠하는 기술적 지표다. 통상 RSI가 70을 넘으면 과매수 구간으로 해석되지만, 이 수치만으로 가격 방향이 정해지는 것은 아니다.
이번 논쟁의 핵심도 과열 자체보다 과거 같은 수치가 어느 국면에서 나왔는지에 있다.
시코델릭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역사상 약세장에서 85 이상 RSI가 나온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2011년 BTC가 10달러 수준이던 시기에도 약세장 안에서는 같은 수치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이번 흐름이 첫 예외가 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강세장 전환을 단정하기보다 과거 차트와 현재 지표를 비교한 분석으로 봐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현재 가격 움직임을 '수직 축적'으로 표현했다. 가격이 과매수 구간에 들어선 뒤 큰 되돌림 없이 저항 구간을 통과하고, 시장 참여자들이 하락을 기다리는 사이 추가 상승이 이어지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파생상품 시장 움직임도 함께 거론됐다. 아랍체인(Arab Chain)은 BTC의 바이낸스 미결제약정이 약 95억4000만 달러(약 13조2000억원)로 3개월 만의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미결제약정은 아직 청산되지 않은 선물 계약 규모다. 가격 상승과 함께 미결제약정이 늘면 선물시장 유동성이 돌아왔다는 신호로 읽히지만, 가격이 반대로 움직일 경우 청산 위험도 커진다.
온체인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더 신중한 조건을 제시했다. 크립토퀀트의 25일 업데이트에서는 비트코인 불 스코어가 30에서 80으로 올랐고, 10개 지표 중 8개가 강세 영역에 들어섰다.
크립토퀀트는 BTC가 365일 이동평균선인 약 8만3000달러(약 1억1479만원) 위에서 일간 종가를 형성해야 새 강세장 확인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단기 지표 개선만으로 추세 전환을 확정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BTC는 8만1000달러를 넘은 뒤 약 3000달러(약 415만원) 되밀렸다. 기사 작성 시점에는 7만9000달러(약 1억925만원) 부근에서 거래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7일 상승률은 약 14%, 30일 상승률은 약 24%로 제시됐다. 지난해 10월 기록한 12만6000달러(약 1억7426만원)대 고점과 비교하면 여전히 약 38% 낮은 수준이다.
이번 RSI 논쟁은 비트코인 기술지표를 근거로 추세 전환 여부를 점검하는 시장 흐름과 이어진다. 현재 확인된 쟁점은 BTC가 8만3000달러 부근의 장기 이동평균선을 종가 기준으로 넘는지 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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