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디지털자산 자금 이탈이 7월 들어 둔화됐지만 비트코인(BTC)·이더리움(ETH)·스테이블코인 주요 채널은 모두 순유출 상태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글래스노드(Glassnode)는 8월 27일 공개한 'Strategy Watch #7'에서 7월 기관 자금 흐름과 펀드 성과, 온체인 볼트, 매니저 동향, 배분 변화를 분석했다. 보고서는 6월 디레버리징 압력이 완화됐지만 이를 확정적인 흐름 전환으로 보기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비트코인 순자금 흐름은 7월 초 -173억 달러(약 23조9605억원)에서 월말 -41억 달러(약 5조6785억원)로 좁혀졌다. 이더리움은 -61억 달러(약 8조4485억원)에서 -8억 달러(약 1조1080억원)로 개선됐다. 스테이블코인은 7월 2일 저점 -66억 달러(약 9조1410억원)에서 -22억 달러(약 3조470억원)로 유출 폭이 줄었다.
자금 통로별로는 현물 ETF와 기업 재무자산 매수 흐름이 엇갈렸다. 미국 현물 ETF는 월초 비트코인 -7만400개, 이더리움 -26만9400개에서 월말 비트코인 +5400개, 이더리움 +19만800개로 돌아섰다. 반면 재무자산 보유 기업의 매수세는 비트코인 +2300~+7600개 범위에 그쳤고, 이더리움은 +32만3400개에서 +8만8400개로 줄었다.
7월 ETF 흐름은 월간 유입과 일별 유출이 함께 나타났다. TFTC는 7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월간 1억7240만 달러(약 2388억원) 순유입을 기록했지만, 7월 31일에는 2억6540만 달러(약 3676억원)가 빠져나갔다고 집계했다. 코인데스크도 7월 15일 기준 비트코인 현물 ETF에 약 1억8100만 달러(약 2507억원), 이더리움 ETF에 약 5800만 달러(약 803억원)가 유입됐지만 7월 흐름은 방향성보다 변동성이 컸다고 전했다.
온체인에서는 이더리움 탈중앙화금융(DeFi)이 회복세를 보였다. 이더리움 DeFi 총예치금(TVL)은 366억 달러(약 50조6910억원)에서 411억 달러(약 56조9235억원)로 늘었고, 7월 27일에는 421억 달러(약 58조3085억원)를 기록했다. 30일 자금 흐름은 -53억 달러(약 7조3405억원)에서 +39억 달러(약 5조4015억원)로 바뀌었다.
CME 베이시스 수익도 다시 커졌다. 비트코인 30일 베이시스 수익은 7400만 달러(약 1025억원)에서 1억4600만 달러(약 2022억원)로 늘었다. 이더리움은 1840만 달러(약 255억원)에서 5850만 달러(약 810억원)로 회복했다.
기관 관심은 더 선별적으로 움직였다. 글래스노드는 400곳 이상 매니저를 추적한 결과 현금 보유가 늘고 자금모집 대화가 조사 저점에 머문 가운데 하이퍼리퀴드(HYPE)가 솔라나(SOL)와 함께 매니저 관심 2위권에 올랐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 인스티튜셔널도 7월 17일 보고서에서 DeFi 성장이 베이스(Base), 솔라나, 펌프펀(PUMP), 하이퍼리퀴드 등 일부 생태계에 더 집중되고 있다고 봤다.
비트와이즈는 7월 23일 스테이킹 보고서에서 4020만 ETH가 스테이킹됐고 이는 공급량의 33%라고 밝혔다. 솔라나 68%, 하이퍼리퀴드 44% 등 높은 스테이킹 비율도 함께 제시했다. 기관 자금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에만 머물지 않고 일부 신생 네트워크 노출로도 분산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다만 규제 부담은 남아 있다. 헤스터 피어스(Hester Peirce)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커미셔너는 7월 22일 온체인 볼트와 대출 전략이 구조와 운용 방식에 따라 연방 증권법 적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코인데스크는 해당 발언 뒤 모포(Morpho) 토큰이 약 5%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번 보고서는 6월 주요 디지털자산 전반에서 순자금이 빠져나갔다고 집계한 앞선 글래스노드 분석과 이어진다. 7월 수치는 기관 매도 압력 완화를 보여주지만 ETF·기업 재무자산·DeFi·스테이킹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고 단정하기에는 일별 흐름과 규제 조건이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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