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스톤(Touchstone)이 모르포(Morpho) 큐레이터로 합류해 금담보 온체인 대출 시장을 열었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중심이던 디파이(DeFi·탈중앙 금융) 담보 구조에 토큰화 금을 얹는 실험이다.
모르포 포럼은 7월 15일 게시물에서 터치스톤을 금담보 대출을 위한 큐레이터로 소개했다. 초기 구성은 터치스톤 USDT 볼트, 터치스톤 XAUt 볼트, XAUE/USDT 시장, XAUE/XAUt 시장이며 두 대출 시장의 청산 기준 담보인정비율(LLTV)은 모두 77%로 제시됐다.
터치스톤은 엑스에이유이(XAUE)가 운용한다. XAUE는 테더골드(XAUt)를 기반으로 한 금 수익 레이어를 표방하며, XAUt와 물리 금 위에 XAUE를 얹고 이를 모르포 대출 시장의 담보로 쓰는 구조다.
XAUE 문서는 1000 XAUE를 1 XAUt로 나누는 분할 구조를 적고 있다. 발행과 상환은 KYC·KYB를 마친 기관 참여자 중심으로 설계돼 일반 개인 투자자가 바로 접근하는 리테일형 상품과는 거리가 있다.
기관 앵커도 붙었다. 안탈파(Antalpha·$ANTA)는 4월 24일 XAUE 프로토콜에 6052 XAUt를 투입한다고 밝혔고, 금액은 전일 금 기준가 기준 약 2900만 달러(약 402억원)로 제시했다.
아우렐리온(Aurelion·$AURE)은 같은 날 1만 XAUt, 약 4800만 달러(약 665억원)를 XAUE에 커밋했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의 발표 수치를 합치면 1만6052 XAUt로, 모르포 포럼이 적은 초기 시드 커밋 규모와 맞물린다.
다만 커밋과 실제 완료분은 구분해야 한다. 아우렐리온은 7월 27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 자료에서 6월 30일 기준 XAUE 구독 완료분을 8000 XAUt라고 밝혔다. 앞서 발표한 1만 XAUt 커밋과 같은 숫자가 아니다.
모르포의 큐레이터 모델은 단일 프로토콜 거버넌스가 모든 시장 위험을 직접 통제하는 방식과 다르다. 큐레이터가 볼트 전략, 어댑터, 한도, 리스크 기준을 설정하고 공급자는 해당 전략을 선택하는 구조다.
모르포 문서는 볼트 V2를 큐레이션 대출 전략을 위한 비허가형 볼트 프레임워크로 설명한다. 터치스톤 사례는 이 구조 위에서 금담보 시장을 따로 설계한 운용 사례에 가깝다.
전체 규모와 비교하면 터치스톤은 아직 작은 시장이다. 모르포 대시보드는 8월 27일 기준 총 예치 141억5000만 달러(약 19조5978억원), 활성 대출 48억6000만 달러(약 6조7311억원), TVL 92억9000만 달러(약 12조8667억원), 큐레이션 자산 38억4000만 달러(약 5조3184억원)를 표시했다.
디파이라마의 XAUE 대시보드는 온체인 시가총액 7285만 달러(약 1009억원), 디파이 활성 TVL 1만1784달러(약 1632만원), XAUE 가격 4.54달러(약 6288원)를 보였다. 터치스톤 XAUT 풀은 총공급 1만754달러(약 1489만원), 공급 APY 0.26%로 표시됐다.
이 차이는 이번 발표의 성격을 보여준다. 금담보 크레딧은 모르포 안에서 대규모 채택이 확인된 시장이라기보다, 기관 앵커와 큐레이터 구조를 붙인 초기 운용 사례에 가깝다.
금담보 대출은 금 가격 노출을 유지한 채 유동성을 얻는 구조를 내세운다. 다만 온체인 공급 규모가 작으면 가격 충격, 출금 경로, 청산 실행 속도가 성숙한 대출 시장보다 민감해질 수 있다.
위험도 단순하지 않다. 터치스톤 구조에는 금 가격 오라클, 순자산가치(NAV) 산정, 스마트컨트랙트, 유동성, 규제 위험이 함께 걸린다. XAUE 문서도 수익이 보장되지 않으며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적었다.
토큰화 금의 디파이 담보 활용은 다른 시장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본지는 앞서 테더골드가 에이브 V4 금 전용 스포크에서 873만 달러 규모로 예치된 흐름을 전한 바 있다. 스테이크하우스 파이낸셜(Steakhouse Financial)도 7월 28일 업데이트에서 카미노(Kamino)의 팍스골드(PAXG) 담보 시장 가동을 언급했다.
터치스톤이 모르포 안에서 실제 금담보 대출 수요를 얼마나 만들지는 현재 수치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확인된 수치는 4월 기관 커밋, 6월 말 일부 구독 완료분, 8월 27일 기준 낮은 온체인 공급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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