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브(AAVE) V4 예치금이 한 주 사이 30% 늘어 8억600만 달러(약 1조1123억원)에 도달했다. 출시 초기 보수적 한도 아래 운용되던 V4가 이더파이(EtherFi) 캐시 시장 유입을 바탕으로 예치 기반을 넓히고 있다.
디파이언트(The Defiant)는 Aavescan 데이터를 토대로 에이브 V4 예치금이 8억600만 달러까지 늘었다고 전했다. Aavescan은 28일 한국시간 기준 V4 전체 공급액을 8억 달러 안팎으로 표시하고 있다.
같은 화면에서 이더파이 캐시 V4 시장 공급액은 2억5730만 달러(약 3551억원)로 집계됐다. 에이브 V4 안에서는 이더리움 코어 V4가 3억7280만 달러(약 5145억원)로 가장 컸고, 이더파이 캐시 V4가 두 번째 규모 시장으로 올라섰다.
이더파이 캐시 V4의 차입액은 2130만 달러(약 294억원) 수준이다. 공급액에 견줘 실제 차입 규모는 아직 제한적이어서, 현재 변화는 차입 수요보다 공급 기반 확대 쪽에 더 가깝다.
V4의 확대에도 에이브의 중심은 여전히 V3다. 디파이언트는 에이브 V3 예치 기반이 310억 달러(약 42조7800억원)로 V4보다 훨씬 크다고 전했다. Aavescan의 에이브 전체 공급액도 318억 달러 수준으로 표시돼, V4는 성장 속도와 별개로 아직 전체 에이브 유동성의 일부에 머문다.
이번 수치는 에이브 V4 예치금과 총예치액을 같은 지표로 섞어 해석하지 않아야 한다는 본지의 앞선 보도와도 이어진다. 예치금은 프로토콜에 공급된 자산 규모를 뜻하고, 총예치액(TVL)은 차입 등을 반영한 순자본 개념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두 지표를 같은 의미로 읽으면 성장세가 과장될 수 있다.
에이브랩스(Aave Labs)는 3월 30일 공식 블로그에서 V4를 이더리움(ETH) 메인넷에 출시했다고 밝혔다. V4의 핵심은 허브-스포크 구조다. 유동성 허브가 자산을 중앙에서 보관하고, 각 스포크가 담보 유형과 위험 설정, 청산 규칙을 붙이는 방식이다.
이용자가 스포크를 통해 자산을 공급하면 해당 자본은 허브로 들어가 여러 대출 환경에서 쓰일 수 있다. 통상 대출 프로토콜은 시장별 유동성과 위험 설정을 따로 관리하지만, 허브-스포크 구조는 공통 유동성을 기반으로 각 시장의 조건을 분리해 운용하는 데 초점을 둔다.
이더파이 캐시 시장은 이 구조가 외부 결제 서비스와 연결되는 사례다. 이더파이는 7월 1일 에이브 거버넌스 포럼에서 옵티미즘(OP) 메인넷에 전용 에이브 V4 허브를 배포해 비자 카드 상품인 이더파이 캐시의 신용 백엔드로 쓰는 방안을 제안했다.
제안서에는 출시 시 최대 1억7500만 달러(약 2415억원) 자산, 에이브 DAO에 대한 20% 수익 배분, 기존 부채 관리 시장 이전 등이 담겼다. 본지도 앞서 이더파이 캐시가 전용 에이브 V4 인스턴스를 신용 백엔드로 쓰는 구조를 다룬 바 있다.
이 구조에서 이더파이는 카드 이용자와 차입 수요를 연결하고, 에이브는 별도 시장을 통해 유동성 공급자와 위험 설정을 관리한다. 공급액 확대는 에이브 V4의 외부 서비스 연동 가능성을 보여주지만, 차입액이 함께 늘어나는지는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는 예치금 증가와 토큰 가격 흐름을 분리해 볼 필요가 있다. 이번에 확인된 변화는 V4 예치금 증가, 이더파이 캐시 시장의 빠른 확대, V3와 V4 사이의 규모 차이다. 시장 영향은 공급액과 차입액, 시장별 한도 조정이 함께 확인될 때 더 분명해진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