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0선 회복한 비트코인, 매수 지표는 둔화

| 이준한 기자

비트코인(BTC)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수가 14일 연속 음수 구간을 벗어나 8월 26일 0선까지 회복했다. 다만 차익 실현과 거래소 유입, 롱 포지션 청산이 함께 늘면서 매수 기반이 강하게 돌아섰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28일 게시글에서 BTC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수가 8월 26일 0으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이 지표는 코인베이스($COIN)와 바이낸스의 BTC 가격 차이를 바탕으로 미국 현물 수요를 가늠할 때 쓰인다.

프리미엄 회복은 대규모 차익 실현과 동시에 나타났다. 지난주 평균 실현이익은 9억3300만 달러(약 1조2875억원)로 전주 대비 824% 늘었다.

단기 보유 물량의 거래소 유입도 증가했다. 보유 기간 1~3개월 BTC의 거래소 유입은 280% 늘었고, 1000~1만 BTC를 보유한 지갑의 하루 거래소 유입은 1136 BTC로 235% 증가했다.

거래소별 흐름은 엇갈렸다. 바이낸스는 평균 2184 BTC 순유입을 기록했지만 전체 거래소 기준으로는 2372 BTC 순유출이 나타났다.

코인베이스에서는 프리미엄이 0으로 돌아선 당일 3499 BTC가 빠져나갔다. 미국 현물 수요를 보여주는 가격 지표는 개선됐지만, 실제 거래소 입출금 흐름은 단일 방향으로 정리되지 않은 셈이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매수 포지션 부담이 커졌다. 롱 포지션 청산은 주간 기준 469% 늘었고, 숏 포지션 청산 증가율은 15%에 그쳤다.

스테이블코인 흐름도 매수 지지력을 약하게 보는 근거로 제시됐다. 크립토퀀트는 스테이블코인 유출이 이어지고 있어 매수 기반이 약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은 미국 거래소 가격이 글로벌 거래소보다 상대적으로 높은지 낮은지를 보여준다. 프리미엄이 음수이면 미국 쪽 현물 수요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해석이 붙고, 0선 회복은 그 할인 압력이 완화됐다는 뜻으로 읽힌다.

다만 프리미엄만으로 가격 방향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본지는 앞서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약세가 미국발 현물 수요 둔화를 의심하게 하는 신호지만, ETF 설정·환매와 장외 거래, 거래소 유입·유출, 파생상품 포지션을 함께 봐야 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지표도 같은 맥락에 있다. 프리미엄 0선 회복은 미국 현물 수요 개선의 초기 신호로 해석될 수 있지만, 같은 기간 실현이익과 단기 보유 물량의 거래소 유입이 늘어난 점은 매도 압력이 남아 있음을 보여준다.

크립토퀀트는 28일 게시글에서 지속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프리미엄이 0 이상을 유지하고 스테이블코인 순유입이 플러스로 돌아서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충족된 조건은 프리미엄 0선 회복뿐이라고 했다.

이번 흐름은 BTC 시장을 볼 때 단일 가격 지표보다 현물 수요, 거래소 입출금, 파생상품 청산, 스테이블코인 유동성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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