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억달러 넘으면 에테나 ENA 바이백 가동

| 김하린 기자

에테나(ENA)가 USDe 공급 확대에 맞춰 재단 순수익 일부를 ENA 바이백에 쓰는 fee switch 활성화안을 거버넌스에 올렸다. 첫 기준은 USDe 순환 공급 75억 달러(약 10조3500억원)이며, 토큰 보유자 표결과 공급 조건 충족이 남아 있다.

에테나 리서치팀은 27일 공식 거버넌스 포럼에서 ENA fee switch 활성화안을 제안했다. USDe 순환 공급이 75억 달러, 100억 달러(약 13조8000억원), 150억 달러(약 20조7000억원), 200억 달러(약 27조6000억원)에 도달할 때 ENA 바이백 비율을 각각 5%, 10%, 15%, 20%로 높이는 구조다.

첫 기준치에 들어가면 에테나 재단이 받는 순수익의 95%는 기존 배분 구조를 유지하고, 5%가 ENA 바이백에 쓰인다. 제안서에는 에테나의 현재 사업 라인이 USDe savings, Whitelabel stablecoins, Ethena [X]로 제시됐다.

이번 안은 단순한 환매 공지에 그치지 않는다. 더블록(The Block)은 에테나 재단이 최근 9개월 동안 시장에서 ENA를 판 일부 초기 시드 투자자의 잠긴 물량을 모두 되사들였고, 앞으로의 월간 투자자 언락을 끝내기로 했다고 전했다. 팀 토큰은 기존 락업을 유지한다.

토큰 언락은 초기 투자자와 팀에 배정된 물량이 일정 기간 뒤 시장에 풀리는 절차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대규모 언락이 단기 매도 압력으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아, 재단의 잠긴 물량 매입은 ENA 보유자에게 남아 있던 공급 부담을 낮추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프로토콜 가치 귀속 문제도 함께 다뤄졌다. 에테나 재단과 에테나 랩스(Ethena Labs)는 프로토콜 지식재산권과 경제적 가치가 재단 및 생태계 쪽으로 향하도록 하는 Master Framework Agreement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더블록은 이 문서가 10월 공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fee switch는 프로토콜이 벌어들인 수익 일부를 토큰 보유자나 생태계 보상 등 특정 용도로 돌리는 장치다. 에테나의 경우 수익을 ENA 환매에 배정하면 토큰 가치 귀속 구조가 뚜렷해지지만, 같은 재원을 쓰는 다른 보상 체계와 충돌할 수 있다.

공식 포럼 분석은 바이백 규모도 수치로 제시했다. 14일 이동평균 기준으로 제안된 구조는 활성 구간에서 연간 5270만 달러(약 727억원), ENA 시가총액 대비 3.36%의 바이백 수익률을 나타냈다.

다만 같은 분석은 전체 705일 표본 가운데 fee switch가 작동했을 118일을 따로 계산했다. 이 중 11일에는 sUSDe 수익률이 sUSDS 아래로 내려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백 재원이 커질수록 수익형 상품 보상 경쟁력에는 부담이 생길 수 있다는 뜻이다.

업계 반응은 지지와 조건부 보완 요구가 함께 나왔다. 카이로스 리서치(Kairos Research)는 활성화안에 "full support"라고 밝혔다. OAK 리서치(OAK Research)는 예측 가능성을 이유로 구조를 지지했다.

블록웍스 어드바이저리(Blockworks Advisory)는 구간 설계에는 찬성하면서도 sUSDe 보상 축소가 어느 정도인지 공개적으로 드러나야 한다고 봤다. 제안 자체에는 우호적이지만 경쟁 상품 대비 수익률 저하와 상위 구간 검증은 계속 봐야 한다는 취지다.

시세도 움직였다. 28일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ENA는 0.1700달러(약 235원) 수준에서 거래됐고 시가총액은 16억7084만1700달러(약 2조3058억원), 24시간 거래량은 18억1009만642달러(약 2조4979억원)로 집계됐다.

공개 시세 데이터에서는 8월 23일 고가 0.18352달러(약 253원), 8월 27일 종가 0.170006달러(약 235원)가 확인된다. 일부 보도에 나온 0.189달러 연중 고점은 공개 시세 데이터에서 즉시 대조되는 수치로 확인되지 않았다.

본지는 앞서 에테나 재단이 ENA 바이백 투표를 열고 일부 초기 물량을 매입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당시 보도에서도 바이백은 USDe 유통량 75억 달러에 도달해야 시작되는 구조로 제시됐다.

최종 시행까지는 두 조건이 남아 있다. 공식 포럼 본문은 토큰 보유자 표결이 뒤따른다고 적었고, 블록웍스 어드바이저리는 당시 USDe 공급을 40억7000만 달러(약 5조6166억원)로 제시했다. ENA 바이백은 USDe 공급이 75억 달러에 도달해야 첫 구간이 작동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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