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코인 점유율 98.2%, 업비트·빗썸 집중

| 서지우 기자

국내 디지털자산 거래가 업비트와 빗썸에 집중되고, 일부 중소형 거래소에서는 스테이블코인 거래 비중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블록미디어는 28일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국내 주요 거래소 거래량 데이터를 분석해 이같이 보도했다. 집계 기간은 올해 1월 1일부터 8월 24일까지다.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한 일반 코인 거래 기준으로 업비트와 빗썸의 합산 점유율은 97.1~98.2%였다.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나머지 거래소를 모두 합쳐도 3% 미만에 그쳤다.

전체 시장 기준으로도 두 거래소 비중은 높았다. 업비트는 월별 56.8~63.1%로 1위를 유지했고, 빗썸은 28.2~34.7%를 기록했다.

중소형 거래소 점유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코인원은 3.65~9.08%, 코빗은 0.68~5.13%, 고팍스는 0.03~0.28%였다.

업비트와 빗썸의 합산 점유율은 전체 시장 기준 최소 87.0%, 최대 95.5%였다. 거래대금 기준 국내 시장의 중심이 두 거래소에 놓여 있다는 의미다.

일반 코인 거래만 따로 보면 집중도는 더 커졌다. 스테이블코인 거래를 제외한 뒤에도 두 거래소가 대부분의 거래대금을 차지해, 중소형 거래소의 일반 코인 유동성 기반이 약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법정화폐나 특정 자산 가치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암호화폐다. 국내 거래소에서는 원화마켓의 일반 코인 거래와 별도로 테더(USDT) 같은 스테이블코인 거래가 일부 거래소의 거래량을 떠받치는 구조로 나타난다.

코인원과 코빗에서는 이런 흐름이 더 뚜렷했다. 코인원은 3월 거래량의 최대 81.5%가 스테이블코인 거래였고, 코빗은 2월 거래량의 92.5%가 스테이블코인 거래였다.

반면 업비트와 빗썸은 일반 코인 거래 비중이 높았다. 업비트의 일반 코인 거래 비중은 매월 85.4~94.7%, 빗썸은 82.4~90.1%였다.

거래소 수익은 통상 매매 체결 때 부과되는 수수료에 크게 의존한다. 거래량이 특정 거래소로 몰리면 유동성도 대형 거래소 중심으로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중소형 거래소의 스테이블코인 의존은 단순한 점유율 문제가 아니라 거래 구성의 문제이기도 하다. 일반 코인 거래가 충분히 형성되지 않으면 다양한 코인 시장에서 독자적인 가격 발견 기능이 약해질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국내 원화 거래소의 거래 위축은 앞선 실적 지표에서도 확인됐다. 본지는 앞서 올해 2분기 국내 5대 원화 가상자산 거래소의 총 거래대금이 전년 동기 대비 49.5% 감소했다고 전했다.

스테이블코인 흐름은 해외 거래소 이동과도 맞물려 있다. 본지는 또 국내 5대 원화 거래소의 6월 스테이블코인 해외 거래소 순유출액이 560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자료에서 확인되는 핵심은 거래량의 이중 불균형이다. 일반 코인 거래는 업비트와 빗썸에 집중됐고, 코인원과 코빗은 일부 월에 거래량 상당 부분을 스테이블코인에 의존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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