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플래닛(3350)이 아시아를 다음 비트코인(BTC) 도입 무대로 지목했다. 일본·홍콩·싱가포르의 규제 변화와 아시아권 장기 저축 자금이 맞물리며 기업 재무와 인프라 구축 논의가 본격화됐다는 주장이다.
시몬 게로비치(Simon Gerovich) 메타플래닛 CEO는 28일 홍콩에서 열린 비트코인 아시아 2026 행사에서 “이전 사이클은 서구의 것이었고, 첫 아시아 사이클은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고 비트코인 매거진은 보도했다. 그는 “이제 남은 질문은 누가 그것을 구축하느냐다”라고 말했다.
행사 공식 일정에는 게로비치 CEO의 발표가 ‘The First Asian Cycle’로 올라왔다. 발표 설명은 일본의 규제 환경 변화, 기관 수용 확대, 메타플래닛의 도쿄·나스닥 시장 확장을 비트코인 자본 형성 모델의 사례로 제시했다.
메타플래닛은 2024년 호텔·기술 중심 사업에서 BTC 매입 전략으로 방향을 틀었다. 게로비치 CEO는 회사가 BTC를 재무제표에 편입한 뒤 세계 3위 비트코인 재무 보유 기업으로 올라섰다고 설명했다.
회사 보유량은 4만3000 BTC, 평가액은 약 33억 달러(약 4조5606억원)로 제시됐다. 이는 본지가 앞서 전한 메타플래닛의 2026회계연도 상반기 보유량과 같은 수치다.
비트코인 재무 전략은 기업이 현금성 자산이나 준비자산 일부를 BTC로 보유하는 방식이다. 상장사가 이 전략을 택하면 투자자는 해당 회사 주식을 통해 BTC 가격과 기업 재무 전략에 간접적으로 노출된다.
게로비치 CEO는 일본 가계 금융자산도 근거로 들었다. 그는 일본 가계가 약 14조 달러(약 1경9348조원)의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수익이 거의 없는 은행 예금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동남아시아, 홍콩에서 운용되는 자금까지 더하면 아시아에는 장기 저축 자금이 쌓여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자금 구조가 기업과 기관의 BTC 인프라 구축 논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취지다.
일본, 홍콩, 싱가포르의 디지털 자산 규제 변화도 발언의 핵심 배경으로 제시됐다. 게로비치 CEO는 이들 시장이 디지털 자산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 기업 입장에서는 재무 준비자산, 수탁, 결제, 상장상품 등 여러 층위에서 BTC 활용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다. 다만 실제 채택은 각국 회계 기준, 세제, 공시 의무, 투자자 보호 규정에 따라 달라진다.
메타플래닛은 아시아 상장사의 BTC 보유 전략을 설명할 때 자주 거론되는 기업이다. 회사는 앞서 대규모 BTC 이동 이후 매각설이 나오자 보유량이 4만3000 BTC로 유지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발언은 아시아 시장의 자금 구조와 제도 변화를 BTC 인프라 구축 기회로 해석한 경영자 발언이다. BTC 가격이나 메타플래닛 주가에 미칠 영향은 별도로 확인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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