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7만4319명, 로빈후드 주식토큰 1위

| 김하린 기자

엔비디아($NVDA) 토큰화 주식이 로빈후드($HOOD) 체인 공개 표본에서 보유자 7만4319명으로 가장 많은 보유자를 기록했다. SPDR S&P 500 ETF Trust는 2만6579명으로 7위에 올랐다.

로빈후드는 7월 1일 로빈후드 체인 메인넷과 스톡 토큰을 공개했다. 회사는 이 체인을 아비트럼(ARB) 플랫폼 기반 레이어2로 소개하고, 스톡 토큰을 120개국 이상에서 제공한다고 밝혔다.

29일 한국시간 확인 기준 오픈씨(OpenSea) 공개 토큰 페이지 표본에서 보유자 수는 엔비디아 7만4319명, 스페이스엑스(SPCX) 5만5859명, 애플(AAPL) 4만7263명, 테슬라(TSLA) 4만1753명 순이었다. 알파벳 클래스A(GOOGL)는 3만7695명, 메타(META)는 2만7225명, SPDR S&P 500 ETF Trust는 2만6579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 표본만 놓고 보면 개별 빅테크와 비상장 기업 토큰 선호가 지수형 ETF보다 앞섰다. 다만 공개 토큰 페이지의 보유자 수는 수시로 바뀌는 스냅샷이어서 실제 자금 규모나 유동성을 그대로 뜻하지는 않는다.

로빈후드 체인 문서는 스톡 토큰을 로빈후드 애셋 저지(Robinhood Assets Jersey Limited)가 발행하는 토큰화 부채증권으로 설명한다. 이 토큰은 미국 주식과 ETF에 대한 경제적 노출을 제공하지만, 기초 주식이나 ETF 발행사에 대한 법적 권리나 수익적 권리를 부여하지 않는다.

구조상 일반 주식 보유와는 다르다. 스톡 토큰은 ERC-20 형식으로 보관·이전될 수 있고, 온체인 애플리케이션과 결합될 수 있다.

ERC-20은 이더리움 계열 네트워크에서 토큰 발행과 전송에 널리 쓰이는 표준이다. 로빈후드는 이를 기반으로 24시간 접근, 온체인 가격 피드, 대출·담보 활용 가능성을 내세웠다.

제공 지역도 제한돼 있다. 로빈후드는 스톡 토큰이 미국에서는 제공되지 않으며 미국인 대상 판매·인도도 제한된다고 설명한다.

보유자 수 증가는 토큰화 주식이 개인 이용자에게 빠르게 노출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본지도 앞서 보유자 확대와 자본 유입 사이의 차이를 다룬 바 있다.

체인 활동 전체를 보면 해석은 더 복잡하다. 코인데스크(CoinDesk)는 7월 중순 로빈후드 체인의 초기 사용이 토큰화 주식보다 밈코인과 스테이블코인에 더 크게 쏠렸다고 보도했다.

비인크립토(BeInCrypto)도 7월 말 로빈후드가 토큰화 주식 보유자 수에서는 선두권에 올랐지만, 자산가치 기준으로는 온도파이낸스(ONDO)와 xStocks에 뒤진다고 전했다. 보유자 수와 자산가치가 서로 다른 지표라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로빈후드 체인은 애초 실물자산 토큰화를 위한 인프라로 출범했다. 그러나 초기 네트워크에서는 밈성 거래와 스테이블코인 유동성이 먼저 커질 수 있어, 체인 트래픽 증가를 곧바로 토큰화 주식 채택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국내 독자에게 핵심은 토큰화 주식이 해외 주식 거래 시간을 넓히는 기술 실험인지, 실제 주식 보유를 대체하는 상품인지 구분하는 데 있다. 로빈후드 문서상 스톡 토큰은 기초자산의 직접 소유권이 아니라 경제적 노출을 담은 온체인 증권 상품이다.

따라서 엔비디아 토큰의 1위는 보유자 수 지표에서의 성과로 보는 편이 맞다. 토큰화 주식이 실제 자본 규모, 유동성, 디파이 활용에서 같은 속도로 커졌는지는 별도 지표로 확인해야 한다.

로빈후드 체인은 7월 출범 이후 토큰화 주식과 디파이 연동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본지는 토큰화 주식 거래와 체인 활동 확대 흐름을 전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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