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의 파생상품 시장 심리가 30일 엇갈렸다. BTC는 주요 중앙화거래소와 탈중앙화거래소의 가중 펀딩비가 중립권에 머문 반면, ETH는 거래액 가중 펀딩비가 0.0102%로 기준선을 소폭 웃돌았다.
블록비츠(BlockBeats)는 HTX 시세와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를 토대로 30일 오후 2시30분 한국시간 기준 BTC가 7만8116.87달러, ETH가 2453.60달러에 거래됐다고 전했다. 24시간 등락률은 BTC가 0.65%, ETH가 0.59% 상승이었다.
코인글래스 데이터에서 BTC의 미결제약정 가중 펀딩비와 거래액 가중 펀딩비는 각각 0.0069%, 0.0064%로 집계됐다. 두 수치 모두 중립 구간에 해당했다.
ETH는 미결제약정 가중 펀딩비가 0.0075%로 중립권에 있었다. 다만 거래액 가중 펀딩비는 0.0102%로 기준 펀딩비 0.01%를 넘어 가중 지표 일부에서 롱 포지션 우위 신호가 나타났다.
펀딩비는 무기한선물 가격을 현물 가격에 가깝게 유지하기 위해 롱과 숏 포지션 보유자 사이에서 오가는 비용이다. 블록비츠는 이번 관찰 기준에서 8시간 펀딩비 0.01%를 기준선으로 보고, 0.01%를 넘으면 롱 우위, 0.005% 아래면 숏 우위로 분류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수치는 현물 가격 자체보다 파생상품 포지션 비용의 차이를 보여준다. BTC는 가격과 펀딩비가 모두 완만한 흐름을 보였고, ETH는 거래액 기준 펀딩비에서만 기준선을 넘었다.
28일 같은 관찰 방식에서는 ETH의 미결제약정 가중 펀딩비와 거래액 가중 펀딩비가 각각 0.0027%, 0.0039%로 약세 구간에 있었다. 이틀 뒤 집계에서는 거래액 가중 지표가 기준선을 넘어서며 단기 포지션 흐름이 달라졌다.
다만 ETH의 미결제약정 가중 지표는 아직 중립권에 머물러 있다. ETH 파생상품 시장 전반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고 보기보다, 거래액 기준 지표에서 먼저 쏠림이 확인된 상태로 해석하는 편이 적절하다.
국내 투자자에게 중요한 대목은 BTC와 ETH의 가격 방향이 아니라 펀딩비 지표가 서로 다른 구간에 놓였다는 점이다. BTC가 중립권에 머문 상태에서 ETH 일부 지표만 롱 우위로 기울었다는 점에서, 이번 수치는 시장 전체의 위험 선호 확대보다 특정 자산의 포지션 변화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펀딩비는 가격 방향을 단독으로 판단하는 지표가 아니라 파생상품 시장의 비용 부담과 포지션 쏠림을 확인하는 자료다. 펀딩비가 높아질수록 롱 포지션 유지 비용도 커지는 만큼, 이번 집계에서 확인된 핵심은 ETH 거래액 가중 지표의 기준선 상회와 BTC의 중립권 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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