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달러 20억달러 넘고 XRP레저 10억달러 발행됐다

| 정민석 기자

리플(Ripple)의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리플달러(RLUSD) 시가총액이 20억 달러(약 2조7480억원)를 넘었고, XRP레저(XRPL) 발행 물량도 10억 달러(약 1조3740억원)를 돌파했다.

잭 맥도널드(Jack McDonald) 리플 스테이블코인 담당 수석부사장은 엑스에서 리플달러의 7월 독립 증명 보고서 공개 소식을 전하며 “리플달러가 이번 달 20억 달러를 넘었고, XRP레저에서만 10억 달러 이상 발행됐다”고 말했다. 그는 “시가총액이 전부는 아니지만 일부 이정표는 축하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리플은 리플달러가 달러 예금, 미국 국채, 현금성 자산 등으로 뒷받침되며 XRP레저와 이더리움(ETH) 등에서 발행된다고 설명한다. 리플달러 준비금은 별도 계좌에 보관되는 현금과 현금성 자산으로 구성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리플달러는 1개 토큰이 1달러 가치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코인이다. 시가총액은 통상 유통량과 비슷하게 움직이지만, 발행과 상환, 집계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번 수치는 리플달러가 거래소 상장 자산을 넘어 결제와 정산, 토큰화 자산 거래의 달러 결제 수단으로 쓰이려는 리플의 전략과 맞물린다. 리플은 지로(ZILO)와 리퀴도(Licuido)에 투자해 XRP레저 기반 디지털 자본시장 인프라를 넓히고 있다고 밝혔다.

토큰화 자산 거래에서는 주식, 채권, 펀드 같은 권리가 블록체인 위에서 표현되고 결제 자산이 별도로 필요하다. 이 구조에서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이 큰 토큰보다 정산 단위로 쓰기 쉬운 결제 자산으로 거론된다.

체인별 배분도 확인 지점이다. 앞서 본지는 리플달러 발행량이 20억 달러에 이르렀고 XRP레저 물량이 10억 달러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는 XRP레저 발행분이 10억 달러 선을 넘었다는 점이 달라졌다.

다만 전체 공급과 체인별 비중은 집계 기준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다. 본지는 앞서 리플달러 공급이 8월 31일 시장 추적치 기준 23억6900만 달러대까지 늘었다고 전했다.

거래소 활용 사례도 나왔다. 맥도널드는 바이비트(Bybit)의 홀드 앤 언 프로그램에서 리플달러 예치 자산이 11일 만에 5000만 달러(약 687억원)를 넘었다고 밝혔다.

바이비트는 이후 리플과 함께 XRP와 리플달러 보상을 높인 2단계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거래소 예치 프로그램은 스테이블코인의 보유 수요와 유통 경로를 넓히는 장치로 쓰인다.

리플은 리플달러를 기관 대출 영역에도 연결하고 있다. 리플은 클리어풀(Clearpool), 시카다 크레딧(Cicada Credit)과 협력해 XRP레저 기반 대출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으며, 리플달러를 핀테크 기업과 결제 기업, 기타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대출 자산으로 쓰는 구조를 제시했다.

실물 적용 사례로는 케냐 프로젝트가 거론됐다. 리플은 MC 소셜 벤처(MC Social Venture), 블록비마(BlockBima), 포춘 크레딧(Fortune Credit)과 진행한 리플달러 기반 프로젝트에서 소상공인의 보험과 대출 접근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리플은 이 사업에서 정산 시간이 97% 줄고 비용이 약 3000배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해당 수치는 리플달러가 거래소 밖 결제와 정산 실험에도 쓰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리플달러 발행량 확대가 리플(XRP) 가격 방향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공급 지표이며, XRP레저에서 발행된 리플달러가 실제 결제, 대출, 토큰화 자산 거래에서 어느 정도 사용되는지는 전송액과 보유자 변화, 상환 규모를 함께 봐야 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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