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0 BTC 증가, IMF는 정부 매입 선 그었다

| 김하린 기자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BTC) 보유량이 공개 추적 기준으로 1,540 BTC 늘었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은 이 증가분이 정부 매입이 아니라 민간 기부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IMF는 9월 3일 보도자료에서 엘살바도르와 40개월 확장기금(EFF) 2차·3차 심사에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사회가 승인하면 엘살바도르는 약 1억4,000만 달러(약 1,900억원)를 받을 수 있다.

IMF가 같은 문서에서 밝힌 핵심은 비트코인 증가분의 자금 출처다. 첫 번째 심사 이후 축적된 BTC가 민간 기부(private donations)에 기반했고 공적 자금은 쓰이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공개 추적치도 보유 증가를 보여준다. BitcoinTreasuries.net에 따르면 9월 4일 기준 엘살바도르 보유량은 7,764 BTC로 표시됐다.

DroomDroom 공개 추적표에는 2025년 7월 1일 보유량이 6,224 BTC로 기록돼 있다. 두 수치를 단순 비교하면 1,540 BTC 증가다.

다만 공개 지갑 잔액만으로는 증가분이 정부 구매인지, 민간 기부인지, 지갑 간 이동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이번 IMF 설명은 보유량 자체보다 증가분을 공공부문 매입으로 볼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IMF는 엘살바도르가 제출한 문서가 첫 번째 심사 이후 BTC 축적분이 민간 기부였음을 검증한다고 밝혔다. 또 문서화된 기부 범위를 넘어서는 추가 BTC 축적은 예상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번 발표는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정책을 둘러싼 회계 논란을 다시 끌어올렸다. 엘살바도르는 2021년 BTC를 법정통화로 채택한 뒤 국가 차원의 보유 정책을 이어 왔다.

확장기금은 IMF가 중기 구조개혁과 국제수지 개선을 지원할 때 쓰는 대출 제도다. 엘살바도르 프로그램에는 공공부문 BTC 노출을 늘리지 말라는 조건이 붙어 있다.

논란은 2025년 11월 추가 보유 공개 이후 커졌다. 당시 보도마다 추가 보유량 수치가 달랐고, IMF 조건과 실제 보유 증가 사이의 관계가 확인 대상으로 남았다.

IMF는 Chivo 전자지갑 문제도 함께 짚었다. Chivo는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정책을 상징하던 정부 지갑이다.

IMF는 이번 보도자료에서 Chivo의 대다수 지분과 운영권이 민간 사업자에게 넘어갔고, 정부는 소수 지분과 고객 자산 수탁 책임을 보유한다고 밝혔다. 이는 공공부문 관여를 줄이라는 프로그램 조건과 맞닿아 있다.

엘살바도르 국립 비트코인 사무국은 8월 28일 X에서 "EL SALVADOR JUST BOUGHT MORE BITCOIN"이라고 적고 "one BTC per day" 메시지를 반복했다. 이 표현은 공개 추적치 증가와 맞물려 정부가 계속 BTC를 사들이는 것처럼 받아들여질 수 있다.

IMF 발표는 정부 홍보 메시지와 공공자금 사용 여부를 분리해 봐야 한다는 점을 드러냈다. IMF는 공적 자금 미사용을 확인했지만, 기부자 신원과 정확한 기부 수량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사안은 가격 전망보다 공공부문 디지털자산 회계와 투명성 문제에 가깝다. 엘살바도르의 2차·3차 심사 결과와 약 1억4,000만 달러 집행 여부는 IMF 이사회 승인 뒤 확정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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