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5% 오른 에테나, 언락 1억7188만개 앞뒀다

| 서지우 기자

에테나(ENA)가 30일 기준 79.5% 오른 뒤 단기 상승세가 둔화됐다. 결제 앱 출시와 바이백 제안이 가격 재료로 떠올랐지만, 9월 5일 예정된 1억7188만 ENA 언락이 수급 점검 대상으로 남았다.

5일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ENA 가격은 0.1631달러로 표시됐다. 24시간 상승률은 0.9%, 7일 상승률은 2.4%, 30일 상승률은 79.5%였다.

앞서 AMBCrypto는 ENA가 24시간 동안 13% 올랐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공개 시세 화면에서는 상승률이 한 자릿수 초반으로 낮아져, 원문 보도 시점의 단기 모멘텀이 일부 식은 모습이다.

파생시장 지표는 현물보다 크게 잡혔다. 코인글래스(Coinglass)는 ENA 선물 미결제약정을 4억1046만 달러(약 5535억원), 24시간 선물 거래량을 7억7906만 달러(약 1조507억원)로 집계했다. 현물 24시간 거래량은 1억4779만 달러(약 1994억원)였다.

파생 거래가 현물보다 커지면 가격은 레버리지 포지션 변화에 더 민감해질 수 있다. 다만 펀딩비는 거래소별로 엇갈렸다. 코이널라이즈(Coinalyze) 화면에서 바이낸스와 하이퍼리퀴드는 각각 +0.0100%, 바이비트는 -0.0021%, 크라켄은 -0.0234%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롱 포지션이 일방적으로 우세하다고 보기 어려운 흐름이다. 무기한 선물 펀딩비는 롱과 숏 포지션 사이에 오가는 비용으로, 시장의 포지션 쏠림을 가늠하는 지표로 쓰인다.

프로토콜 지표는 가격 흐름과 온도 차를 보였다. 디파이라마(DeFiLlama)는 에테나 총예치액(TVL)을 47억1900만 달러(약 6조3669억원)로 집계했다. 같은 화면에서 24시간 수수료는 약 400만 달러(약 54억원), 24시간 매출은 56.91달러(약 7만7000원)로 나타났다.

TVL은 프로토콜에 예치된 자산 규모를 뜻한다. 에테나는 합성 달러 USDe를 중심으로 성장한 프로토콜인 만큼 TVL 규모는 시장 신뢰와 사용 기반을 보여주는 지표로 읽힌다. 다만 단기 매출 수치만으로 최근 가격 상승을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시장 관심은 ‘피 스위치’로 옮겨갔다. 에테나 거버넌스 포럼에 올라온 8월 27일 제안은 USDe 공급 기준선이 충족되면 3개 핵심 사업 라인에서 에테나 재단에 지급되는 순매출의 95%를 ENA 바이백에 쓰는 구조를 담았다.

블록웍스 어드바이저리(Blockworks Advisory)는 같은 포럼 분석에서 14일 평균 공급 기준을 적용할 경우 활성 구간 연율 바이백 규모가 5270만 달러(약 711억원), ENA 시가총액 대비 3.36%라고 밝혔다. 이는 조건 충족을 전제로 한 산출값이다.

같은 분석은 전체 705일 표본으로 나눠 보면 연율 규모가 882만 달러(약 119억원)로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활성 구간 기준 바이백도 예정된 ENA 총 언락의 약 10%를 상쇄하는 수준으로 제시됐다. 피 스위치가 곧바로 수급 부담을 없애는 장치라고 단정하기 어려운 이유다.

제품 측면에서는 에테나 페이가 새 재료로 등장했다. 에테나는 9월 3일 공식 블로그에서 에테나 페이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iOS에서 약 50개국에 먼저 제공되며, 달러 잔고 보상은 최대 6% APY, 카드 캐시백은 최대 5%로 제시됐다.

에테나 페이는 USDe 사용처를 거래와 예치 중심에서 소비자 결제 계정으로 넓히려는 시도다. 다만 실제 수요 확대 여부는 출시 국가의 이용 규모, 결제 빈도, 보상 비용 구조가 함께 확인돼야 판단할 수 있다.

토큰 수급 일정도 겹쳤다. 코인게코 토크노믹스 화면은 9월 5일 ENA 1억7188만 개가 언락된다고 표시했다. 이는 전체 공급의 1.1%이며, 핵심 기여자 물량 9375만 개와 투자자 물량 7813만 개로 나뉜다. 표시 금액은 2804만 달러(약 378억원)다.

ENA 가격 흐름은 단기 상승률보다 세 가지 확인 지점에 묶였다. 에테나 페이가 USDe 사용처를 넓힐 수 있는지, 피 스위치가 조건을 충족해 실제 바이백으로 이어지는지, 언락 물량이 시장에서 어떻게 소화되는지가 다음 데이터로 남았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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