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문서에 우버·에어비앤비, 지급 사례로 등장

| 정민석 기자

리플(Ripple)의 비공개 슬라이드로 보이는 자료에 우버(Uber)와 에어비앤비(Airbnb)가 즉시 근로자 지급 사례로 등장했다. 문서 유출 자체보다 글로벌 플랫폼의 국경 간 소액 지급을 리플 결제 인프라와 어떻게 연결해 설명했는지가 핵심이다.

크립토 연구자 SMQKE는 5일 리플 비공개 슬라이드로 보이는 자료를 공유했다. 코인게이프는 이 문서에 해외 근로자와 공급업체를 상대로 한 소액·다국가 지급 수요가 담겼고, 우버와 에어비앤비가 예시 플랫폼으로 제시됐다고 보도했다.

다만 코인게이프는 해당 자료를 체결 계약으로 보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기사로 확인할 수 있는 범위는 두 기업이 리플의 즉시 지급 활용 사례로 언급됐다는 점까지다.

리플이 이 문서에서 강조한 축은 기업 고객의 대량 지급 수요다. 우버 운전자, 에어비앤비 호스트, 플랫폼 공급업체처럼 국가별로 흩어진 상대에게 반복적으로 돈을 보내야 하는 구조가 대표 사례로 제시됐다.

리플은 공식 글로벌 지급 자료에서 60개 이상 시장을 대상으로 직원, 계약직, 파트너, 공급업체에 지급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운영한다고 설명한다. 같은 자료는 리플 USD(RLUSD), 유에스디코인(USDC), 테더(USDT), 법정통화를 함께 다룰 수 있고 선결제 부담을 줄이는 구조를 내세운다.

즉시 지급은 근로자나 계약자가 정산일까지 기다리지 않고 더 짧은 주기로 보수를 받는 방식을 뜻한다. 국경 간 지급이 결합되면 환전, 중개은행, 국가별 결제망 차이 때문에 비용과 처리 시간이 늘어나는 문제가 생긴다.

기가 플랫폼은 이런 문제를 가장 크게 체감하는 업종이다. 지급 단위는 작아도 건수가 많고, 운전자·호스트·창작자·공급업체가 여러 국가에 흩어져 있어 정산 인프라의 효율성이 비용 구조와 직결된다.

다라 코스로샤히(Dara Khosrowshahi) 우버 최고경영자는 2025년 6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스테이블코인 활용을 검토 단계에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경 간 송금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이 글로벌 기업에 유망하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 발언은 우버가 리플을 쓴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우버가 국제 지급 효율화 수단으로 스테이블코인을 살펴보고 있다는 점은 공개 발언으로 남아 있다.

에어비앤비는 공식 호스트 지급 안내에서 은행계좌, Fast Pay, 국제송금, PayPal, Western Union 등 여러 지급 수단을 제시한다. 에어비앤비 엔지니어링 블로그도 결제 플랫폼이 핵심 예약 서비스와 분리돼 있고, 지역별 결제수단 확장을 위해 구조를 재정비해 왔다고 설명한다.

에어비앤비의 경우 공개 자료만으로는 스테이블코인 도입이나 리플과의 계약이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다국가 호스트에게 지급해야 하는 사업 구조상 즉시 지급 인프라 논의의 예시로 거론될 여지는 있다.

이번 사안은 리플이 최근 지급과 토큰화 인프라를 함께 넓혀 온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본지도 앞서 리플이 기관용 토큰화 인프라를 확장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같은 기준자산에 가치가 연동되도록 설계된 암호화폐다. 기업 지급망에서 스테이블코인이 거론되는 이유는 국가 간 정산에서 속도와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기업이 실제 상용 지급에 이를 도입하려면 규제, 회계 처리, 현지 결제 파트너, 환금성, 이용자 보호 절차를 함께 맞춰야 한다. 문서에 활용 사례가 적혔다는 사실만으로 제휴나 서비스 출시를 단정하기 어려운 이유다.

현재 확인된 내용은 유출 문서의 사례 제시, 리플의 60개 이상 시장 지급망 설명, 우버 최고경영자의 스테이블코인 검토 발언이다. 실제 상용 도입 여부는 각 회사의 공식 발표가 나와야 판단할 수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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