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파이(Ether.fi) 캐시의 7월 월간 카드 소비액이 1억30만 달러(약 1354억원)를 기록했다. 스테이킹 중심 프로토콜이 카드 결제와 거래, 대출을 묶은 온체인 금융 계정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면서 수익을 이더파이(ETHFI) 토큰으로 환류하는 구조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페이먼트스캔(Paymentscan)에 따르면 이더파이 캐시의 월간 소비액은 1월 5430만 달러에서 7월 1억30만 달러로 늘었다. 같은 기간 월간 활성 주소는 2만1898개에서 4만40개로 증가했다. 주소당 소비액은 2479달러에서 2505달러로 큰 변화가 없었다.
소비액 증가의 대부분은 이용자 수 확대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페이먼트스캔이 추적한 카드 소비 시장은 81% 커졌고, 이더파이 캐시의 점유율은 9.5%에서 9.7%로 소폭 높아졌다. 페이먼트스캔은 집계 범위에 자체 보고된 오프체인 데이터가 포함되며 일부 카드 시장은 표본에서 빠졌다고 설명했다.
이더파이는 8월 13일 토큰화 주식·금속 거래, 에이브(AAVE) 통합 대출 시장, 30개 이상 통화와 결제 수단을 포함한 새 앱을 공개했다. 회사는 당시 회원 수가 50만명을 넘었고 연간 거래 실행률이 20억 달러(약 2조700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토큰화 주식과 금속 거래는 미국 등 일부 시장에서는 제공되지 않는다.
이번 방향 전환은 스테이킹 보상만으로 수익을 설명하던 구조에서 벗어나는 흐름이다. 이용자는 자기수탁 금고에 자산을 보관하고, 이를 담보로 유동성을 확보해 캐시 카드 결제에 쓸 수 있다. 거래 기능은 암호화폐와 토큰화 자산 매매를 더하고, 대출 기능은 에이브 기반 시장과 연결된다.
본지는 앞서 이더파이 새 앱에 토큰화 자산 거래와 포트폴리오 담보 대출, 법정화폐 계좌 기능이 추가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보도는 RWA 상품 자체보다 이용자가 앱 안에서 거래 가능 자산, 담보 인정 방식, 체인 실행 경로를 함께 쓰는 구조에 초점을 맞췄다.
수익 구조도 달라졌다. 디파이라마(DefiLlama)가 공개한 이더파이 어댑터는 캐시 매출을 소비액의 1.38%로 추정한다. 연간 소비액 10억 달러가 발생하면 회사 비용 차감 전 수익은 1380만 달러(약 186억원)가 된다는 계산이다.
알리아 리서치(Alea Research)는 이더파이의 8월 30일 기준 30일 이동 연환산 수익이 3850만 달러(약 520억원)였고, 이 가운데 캐시가 1760만 달러(약 238억원)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캐시의 연환산 실행률은 1월 1일 이후 거의 두 배로 늘었지만, 추적 총수익은 스테이킹 약화와 ETH 가격 하락 영향으로 22% 줄었다고 전했다.
에이브 거버넌스에 올라온 7월 14일 제안은 이더파이 전용 시장의 프로토콜 수수료를 이더파이 80%, 에이브 20%로 나누는 구조를 제시했다. 이 분배는 대출 원금과 대출자에게 지급되는 이자를 제외한 프로토콜 수수료에 적용된다. 대출이 캐시 소비와 연결되면 카드 소비, 스왑, 스테이킹, 대출 수수료가 한 계정 안에서 묶인다.
ETHFI 재매입 제안은 이 수익을 토큰으로 되돌리는 장치다. 알리아 리서치는 이더파이 재단이 8월 30일 카드, 스왑, 스테이킹 수익 기여분을 매주 카우스왑(CoW Swap)을 통한 ETHFI 매입에 쓰는 제안을 냈다고 전했다. 7월 데이터를 기준으로 한 예시는 월 133만 달러, 연환산 1600만 달러(약 216억원) 규모다. 이 수치는 승인과 집행 전 예시이며 이용자 보상 배분 전 금액이다.
제안서의 예시는 수수료 흐름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1만 달러(약 1350만원) 규모 스왑에 0.5% 수수료가 붙으면 총 50달러가 발생한다. 이 가운데 20달러는 랩스가 보유하고, 나머지 30달러가 ETHFI 매입에 쓰인다. 매입분 중 15달러는 재단 금고에 남고 15달러는 이용자 보상으로 배정된다.
제안에는 보상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금고 보유 ETHFI를 최대 2000만 개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재단은 보상과 수수료 배분, 매입 속도를 조정할 수 있다. 다만 이 구조가 토큰 보유자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실제 기여금 규모와 보상 배분 방식이 확인돼야 판단할 수 있다.
토큰 가격과 사업 지표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알리아 리서치는 ETHFI가 8월 13일부터 8월 30일까지 45% 반등해 0.55달러에 도달했지만, 1월 1일 대비로는 21%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같은 가격과 최대 공급량 10억 개를 기준으로 한 참고 가치는 5억4500만 달러(약 7358억원)로 계산됐다.
이더파이 재단 제안의 표결은 9월 3일 끝났다. 제안에는 100만 ETHFI 정족수가 제시됐다. 알리아 리서치는 8월 31일 기준 투표권이 약 24만5800 ETHFI로 정족수의 25%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국내 투자자에게도 이번 사안은 토큰화 자산 거래, 자기수탁 결제, 담보 대출이 한 계정 안에서 결합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다만 재매입 재원은 회사 비용과 이용자 보상 배분 전 예시이고, ETHFI 보유자가 랩스에 대한 지분 청구권을 갖는 구조도 아니다. 표결 성립 여부와 실제 집행 방식, 기여금 규모가 다음 확인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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