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웰, 나쁜 부채 이자 85% 감축안 냈다…USDC 인출은 여전히 미정

| 최윤서 기자

디파이(DeFi·탈중앙금융) 대출 프로토콜 문웰(Moonwell)이 나쁜 부채(bad debt) 이자를 85% 줄이는 거버넌스 제안을 냈다. 다만 이 조치로도 사용자들이 예치한 유에스디코인(USDC)의 인출 시점과 회수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

문웰의 리스크 자문사 앤시아스랩스(Anthias Labs)는 이 제안(MIP-X66)에서 4일 기준 베이스(Base) 체인 7개 시장에 새 금리 모델을 적용하면 월간 나쁜 부채 이자가 33만8785달러(약 4억5600만원)에서 5만273달러(약 6800만원)로 줄어든다고 밝혔다. 월 28만8512달러(약 3억8900만원)의 이자 증가분을 아낄 수 있다는 계산이다. 거버넌스 위임자 PGov도 같은 수치를 근거로 찬성 입장을 밝혔다.

이 수치는 앞으로 쌓일 이자의 증가 속도를 낮추는 효과일 뿐, 이미 발생한 채무를 갚는 것은 아니다. 지난달 27일 베이스의 MAMO 마켓에서는 담보 회계 오류와 오라클(외부 가격 데이터를 블록체인에 전달하는 장치) 가격 조작이 겹치며 차용자 채무가 약 910만달러(약 122억원)로 나타났다. 앤시아스랩스는 지난달 28일 사후분석에서 이 중 약 235만달러(약 31억7000만원)가 USDC 채무라고 밝혔다.

문웰은 4일 발표에서 제안이 실행되면 베이스·옵티미즘 메인넷에 보유한 프로토콜 자체 자산을 USDC로 전환해 시장을 재자본화하겠다고 밝혔다. 사용자 자금은 동원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다만 실제 USDC 전환·이체가 이뤄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고, 보안업체 제로섀도(Zero Shadow)가 자금 회수를 지원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회수 방안은 나오지 않았다.

인출이 막힌 사용자들의 불만도 이어지고 있다. 문웰 거버넌스 포럼에서 사용자 'Dr_Bahmani'는 지난 2일 MAMO 마켓을 통해 다섯 자리 규모(1만~9만9000달러, 약 1347만~1억3335만원)의 USDC를 예치한 뒤 인출이 되지 않는다고 신고했다. 그는 △시장별 현금 잔액 △부실 채무 현황 △사고 이후 신규 예치자에 대한 정책 △공정한 인출 기준을 공개해 달라고 요구했다. 문웰은 이에 대한 확정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문웰은 이번 제안이 통과되더라도 베이스 시장의 차용 재개 여부는 별도 위험 평가를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이자율 조정만으로는 시장을 정상화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의미다. MIP-X66은 현재 거버넌스 투표 수집 단계에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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