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퍼펑크 테크놀로지스(Cypherpunk Technologies·$CYPH)가 로빈후드체인에서 거래되는 ZEC 티커 토큰과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회사는 네이티브 지캐시(ZEC)만 보유하고 있으며 자체 토큰을 발행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사이퍼펑크 공식 X 계정은 해당 토큰에 대해 "It is not ours"라며 "Cypherpunk has never issued a token"이라고 적었다. 토큰 이름이나 티커가 회사명 또는 가상자산과 같더라도 사이퍼펑크가 발행했다는 뜻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번 논란은 로빈후드체인에 등장한 비공식 토큰이 기업의 디지털자산 보유 전략이나 네이티브 자산과 혼동될 수 있다는 점에서 불거졌다. 로빈후드체인은 누구나 스마트계약을 배포할 수 있는 EVM 계열 네트워크로 안내돼 있어 공식 상품과 유사한 이름의 자산이 만들어질 여지가 있다.
로빈후드는 공식 계약 주소를 통해 정식 토큰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안내한다. 같은 이름이나 티커를 사용하더라도 계약 주소가 다르면 공식 로빈후드 주식 토큰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ZEC’라는 표기만으로 해당 토큰이 지캐시나 사이퍼펑크와 연결됐다고 판단할 수 없다.
로빈후드의 Stock Tokens는 일반적인 현물 가상자산과도 구조가 다르다. 로빈후드는 이를 로빈후드 에셋츠가 발행한 ‘토큰화 부채증권’으로 설명하며, 기초자산 발행사에 대한 법적 또는 수익권을 부여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미국 증권법에 등록된 상품이 아니라는 점도 함께 고지했다.
사이퍼펑크가 공식적으로 보유한다고 밝힌 자산은 별도의 네이티브 ZEC다. 회사는 8월 11일 기준 32만3394.38 ZEC를 보유했으며 평균 매입단가는 341.83달러(약 46만원)라고 공시했다. 보유량은 지캐시 전체 유통량의 약 1.92%에 해당한다.
사이퍼펑크는 공개기업 가운데 가장 큰 지캐시 재무 보유 기업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앞서 32만 ZEC를 보유한 사이퍼펑크의 지캐시 재무 전략도 같은 자산 축적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
지캐시 가격은 최근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코인게코의 UTC 기준 일별 데이터에서 ZEC 종가는 9월 6일 1227.11달러에서 9월 7일 1139.14달러로 낮아졌다. 해당 일별 구간은 한국시간으로 각각 9월 7일 오전 9시와 9월 8일 오전 9시를 경계로 집계된 수치다.
앞서 8월 25일 그레이스케일의 지캐시 상장 상품 ZCSH가 거래를 시작한 사실도 최근 가격 움직임의 배경으로 거론됐다. 지캐시가 1000달러를 넘어선 뒤 ETF 유입이 확대된 흐름은 최근 가격 움직임의 배경으로 제시됐다.
비트코인닷컴 뉴스는 삼손 모우가 ZEC 가격 움직임을 ‘pump and dump’로 표현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해당 발언의 1차 게시물은 확인되지 않아 모우의 직접 발언으로 단정하기보다 원문 보도에 포함된 주장으로 다뤄야 한다.
로빈후드체인에서 이런 유사 자산이 생기는 배경에는 네트워크의 개방형 구조가 있다. 공식 발행자와 별개로 제3자가 동일하거나 비슷한 이름의 토큰을 만들 수 있어, 이름·티커·로고보다 계약 주소와 발행 문서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로빈후드체인의 공식 상품은 주식 토큰을 중심으로 설계됐지만, 공개 대화에서는 밈코인과 NFT 관련 활동도 함께 언급되고 있다. 이처럼 네트워크의 실제 거래 양상과 공식 상품 설명 사이에 차이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로빈봇은 9월 8일 기준 로빈후드체인의 토큰화 주식 규모를 1억5530만달러(약 2088억원)로 집계했다. 같은 집계 주체는 같은 날 전체 체인 TVL을 9억1230만달러(약 1조2271억원)로 제시했다.
AMC 최고경영자 애덤 애런(Adam Aron AMC CEO)은 로빈후드의 주식 토큰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AMC와의 무관함을 강조했다. 반면 로빈후드는 Stock Tokens의 구조와 상품 제공 방식을 방어하고 있어, 토큰화 자산의 권리와 발행 주체를 둘러싼 논쟁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사안의 핵심은 ZEC 가격 자체보다 토큰의 발행 주체와 권리를 구분하는 데 있다. 로빈후드체인에서 거래되는 자산은 이름과 티커가 아니라 공식 계약 주소, 발행 문서, 권리 구조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사이퍼펑크는 현재까지 해당 토큰과 거리를 두고 네이티브 ZEC 보유 사실만 재확인했다. ZEC 티커 토큰의 정확한 발행 주체와 사이퍼펑크와의 연관성은 별도로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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