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네트워크의 하루 거래 건수가 89만3391건으로 역대 네 번째 수준까지 늘었다. 동시에 16년 넘게 잠자던 초기 채굴 보상 600BTC가 이동했지만, 이를 사토시 나카모토의 보유분으로 볼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갤럭시 리서치는 비트코인의 9월 6일 하루 거래 건수가 89만3391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역사상 네 번째로 많은 하루 거래량이며, 일별 기록 분포의 99퍼센타일을 웃도는 수치다.
거래 증가와 함께 오래된 채굴 보상 주소의 움직임도 포착됐다. 웨일 얼럿은 9월 5일 오후 5시57분16초(UTC), 한국시간으로 9월 6일 오전 2시57분16초에 50BTC가 16.5년 만에 활성화됐다고 기록했다.
해당 물량은 한 주소에서 다른 주소로 이동했으며, 거래소 입금이나 매도 거래로 확인된 내용은 없다. 지갑이 움직였다는 사실만으로 보유자의 의도나 이후 거래 방향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룩온체인은 9월 6일 7개 채굴자 지갑에서 350BTC가 이동했다고 전했다. 별도 집계에서는 16년 이상 휴면 상태였던 12개 주소에서 총 600BTC가 이동했으며, 해당 코인들이 2010년 3월 채굴 보상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7개 지갑의 350BTC와 12개 주소의 600BTC가 정확히 같은 집합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따라서 두 수치는 동일한 물량으로 합산하지 않고, 오래된 채굴 보상 주소에서 발생한 별도 이동 사례로 구분할 필요가 있다.
사토시 나카모토와의 연결 여부도 별개다. 룩온체인은 이동한 주소와 사토시의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고, 주소의 생성 시점이나 채굴 시기만으로 소유자를 특정할 수는 없다.
갤럭시 리서치는 사토시 시대 물량으로 분류한 파토시 패턴 주소가 2만1923개이며, 이들이 약 109만6000BTC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이 분류는 초기 블록 생성 패턴에 근거한 분석으로, 특정 인물의 법적 소유를 입증하는 기록은 아니다.
갤럭시 리서치는 해당 파토시 패턴 주소의 비트코인이 지금까지 한 번도 이동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움직인 오래된 채굴 보상과 파토시 패턴 주소의 자금 이동은 서로 다른 현상으로 봐야 한다.
거래 건수 증가 역시 비트코인 사용자의 실질적인 증가와 곧바로 같은 의미는 아니다. 크립토퀀트는 0.01BTC 미만의 미세 거래가 전체 비트코인 거래의 약 8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크립토퀀트는 OP_RETURN 사용량이 최고치에 가까워졌고, 룬스·오디널스·인스크립션 관련 활동이 네트워크 거래 증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거래량은 가치 이전보다 네트워크 활동 자체에 의해 확대된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이는 거래 건수와 경제적 이용을 구분해야 한다는 뜻이다. 같은 기간에 기록된 거래라도 소액 전송, 프로토콜 데이터 기록, 자산 이동 등 성격이 다를 수 있어 총량만으로 네트워크의 실수요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장기 휴면 비트코인의 이동은 이번에 처음 나타난 현상도 아니다. 갤럭시 리서치는 2024년과 2025년에 장기 휴면 비트코인의 이동이 크게 늘었지만, 2026년에는 깨어난 물량이 전년의 절반 이하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사례는 오래된 채굴 보상 일부가 다시 움직였다는 점에서 장기 휴면 물량의 흐름과 맞닿아 있다. 그러나 지갑 간 이동만으로 거래소 유입이나 매도를 의미한다고 해석할 수는 없다.
결국 이번 온체인 자료가 보여주는 것은 비트코인 하루 거래량의 역사적 상위권 진입과 2010년 채굴 보상 일부의 장기 휴면 해제다. 해당 물량이 사토시 보유분이라는 증거와 실질 가치 이전이 크게 늘었다는 근거는 별도로 제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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