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달러 볼트 자금 못 들어간 모포, 이더리움 확장

| 정민석 기자

모포(Morpho)의 고정금리·고정기간 대출 프로토콜 미드나이트(Midnight)가 이더리움으로 확장됐다. 이더리움에서 WBTC와 cbBTC를 담보로 유에스디코인(USDC)을 빌리거나 대출할 수 있는 시장이 가동됐지만, 약 50억달러(약 6조7250억원) 규모의 모포 볼트 자금은 아직 미드나이트에 투입되지 않았다.

미드나이트의 이더리움 시장 추가 소식은 디파이언트가 전했다. 이용자는 비트코인 기반 자산인 WBTC와 cbBTC를 담보로 맡기고 USDC를 빌리거나, 대출자로 참여할 수 있다.

미드나이트는 변동금리와 개방형 만기를 적용하는 기존 모포 블루와 구조가 다르다. 대출자와 차입자가 만기일과 금리를 미리 정한 뒤 시장에 제출된 매수·매도 제안을 체결하는 방식이다.

금리는 별도의 공식이 일괄 결정하지 않는다. 모포 공식 문서는 대출자와 차입자가 제시한 단위 가격이 남은 기간의 고정금리를 정한다고 설명한다. 만기와 담보 자산, 담보별 위험 조건은 시장 개설 때 정해진다.

모포 공식 문서는 미드나이트를 중개기관이 이용자 자산을 보관하지 않는 비수탁형 고정금리 대출 프로토콜로 설명한다. 이용자가 원하는 조건으로 주문을 제출하고 상대 주문과 체결하는 구조가 핵심이다.

이번 확장은 미드나이트가 지원하는 네트워크와 담보 자산의 범위를 넓혔다는 의미가 있다. 모포는 지난 7월 미드나이트를 처음 공개할 당시 베이스에서 cbBTC·USDC 시장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당시 모포는 보안 검증과 시장 운영 경험을 쌓은 뒤 네트워크와 담보 자산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이더리움 시장 추가는 이 같은 확장 단계의 하나로 풀이된다.

다만 이더리움 시장이 열렸다고 해서 모포 볼트 자금이 곧바로 이동하는 것은 아니다. 모포 볼트는 지금까지 변동금리 시장인 모포 블루를 중심으로 자금을 운용해 왔다.

미드나이트에 볼트 자금을 배분하려면 관련 어댑터와 거버넌스 절차가 필요하다. 볼트가 보유한 자금을 어떤 시장에 배분할지 별도 연결 장치와 의사결정이 뒤따라야 한다.

모포는 미드나이트 출시 초기부터 볼트 자금 연결 기능을 별도 단계로 두었다. 공식 출시 안내에서도 볼트 할당 기능과 자동 롤오버, 콜백 기능을 초기 출시 이후 순차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약 50억달러 규모의 모포 볼트 자금은 현재 미드나이트에 유입되지 않은 상태이며, 실제 배분 여부는 모포 DAO의 결정에 달려 있다.

모포는 앞서 고정금리 주문 대기 자금을 변동수익에 연결하는 기능도 선보였다. 대출 주문이 체결되기 전 자금을 별도 수익원에 연결해 고정금리 시장의 대기 자금 활용도를 높이는 구조다.

이 기능은 대출자가 고정금리 조건을 제시한 뒤 주문이 체결되기 전까지 자금을 변동수익 원천에 연결하는 방식이다. 주문이 체결되면 자금을 다시 고정금리 대출 거래로 옮기는 절차가 진행된다.

미드나이트의 이더리움 시장은 WBTC와 cbBTC를 담보로 한 USDC 고정금리 대출 선택지를 제공한다. 다만 대규모 볼트 자금의 실제 참여를 위해서는 관련 기능 배포와 DAO의 추가 결정이 남아 있다.

앞으로 확인할 지점은 볼트 자금 배분 안건의 상정 여부와 의결 결과다. 해당 절차가 진행되더라도 실제 유입 규모와 시점은 DAO 의결 결과가 확인된 뒤 판단할 수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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