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네트워크 해시레이트가 850EH/s 안팎의 저점을 세 차례 확인한 뒤 915EH/s까지 반등했다. 다만 집계 기준과 전력비에 따라 채굴업황에 대한 판단은 엇갈린다.
CryptoBriefing은 8일 비트코인 해시레이트가 853EH/s에서 915EH/s로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몇 주 동안 850EH/s 부근까지 낮아진 세 번째 사례 뒤 반등했다는 설명이다.
다른 데이터에서는 차이가 나타났다. CoinWarz는 7일 해시레이트를 853EH/s로 집계했고, 8일 수치는 904EH/s로 제시했다. Maketo는 8일 해시레이트를 945EH/s로 집계했다.
해시레이트는 채굴자가 비트코인 채굴에 투입하는 연산 능력의 총합이다. 블록 생성 속도와 난이도를 바탕으로 추정하는 지표인 만큼 측정 시점과 평균 기간에 따라 값이 달라질 수 있다.
해시레이트가 높다는 것은 네트워크에 투입되는 작업증명 연산량이 많다는 뜻이다. 다만 이 수치만으로 채굴업체의 수익성을 판단할 수는 없으며 전력비, 채굴기 효율, 비트코인 가격, 네트워크 난이도를 함께 봐야 한다.
이번 반등에도 과거 고점과의 격차는 남아 있다. CryptoBriefing은 비트코인 해시레이트가 2025년 10월 약 1.15ZH/s까지 올랐으며, 8일 수치는 당시보다 약 20% 낮다고 분석했다.
Hashrate Index는 전체 순수 ASIC 연산 능력을 약 1,150EH/s, 실제 가동 해시레이트를 약 915EH/s로 추정했다. 두 수치의 차이는 유휴·제한 운용·정비 중인 설비가 존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채굴 비용 부담도 이어지고 있다. CryptoBriefing은 2026년 초 미국의 겨울 폭풍으로 일부 채굴 시설이 멈추고 전력 가격이 오르면서 해시레이트가 약 20%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이후에도 CryptoBriefing은 주요 채굴 지역의 전력비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구형·저효율 채굴기가 먼저 수익성 압박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채굴업체의 연산 능력 회복이 곧바로 손익 개선을 의미하지 않는 이유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의 전력 경쟁도 변수로 제시됐다. 대규모언어모델 등 AI 인프라가 안정적인 전력에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하면서 일부 지역에서 비트코인 채굴업체가 전력 확보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채굴 난이도는 약 2016개 블록마다 조정된다. 비트코인 개발자 문서는 난이도가 네트워크 연산 능력 변화에 맞춰 조정된다고 설명하며, 실제 조정 폭은 해당 기간의 블록 생성 속도에 따라 결정된다.
해시레이트가 낮아지면 다음 난이도 조정에서 채굴 부담이 낮아질 수 있지만, 해시레이트 반등이 이어질 경우 조정 폭은 제한될 수 있다. 비트코인 난이도 하락과 해시레이트 흐름이 함께 다뤄진 본지 보도에서도 다음 조정과 이동평균 추이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채굴 수익성은 해시프라이스로도 확인한다. Hashrate Index는 8월 31일 기준 향후 6개월 평균 해시프라이스를 37.59달러(약 5만600원)/PH/일로 제시했으며, 이는 현물 채굴 수익이 아니라 해시레이트 선도시장 가격이다.
CryptoBriefing은 해시레이트 반등이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단기 충격 뒤 연산력을 회복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전력비와 채굴기 효율, 난이도, 해시프라이스가 동시에 개선됐는지는 별도로 확인해야 하며, CryptoBriefing은 9월 8일 기준 1.15ZH/s 수준을 회복하려면 채굴기를 재가동할 경제성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번 흐름은 네트워크 지표의 반등과 채굴업체의 수익성 회복이 같은 의미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앞서 해시레이트 둔화와 AI·고성능컴퓨팅 전환을 다룬 본지 보도처럼 향후 업황은 해시레이트뿐 아니라 전력 계약과 설비 효율을 함께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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