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5% 차지한 폰스, 로빈후드 체인 지속성은 과제로

| 최윤서 기자

폰스(PONS)가 로빈후드 체인 런치패드 활동의 82.5%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밈코인 발행과 단기 거래 의존도가 높은 만큼, 이 비중만으로 로빈후드 체인 생태계의 장기적인 지속성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AMBCrypto는 9일 분석에서 폰스의 런치패드 활동 점유율이 사상 최고치라고 전했다. 해당 분석은 듄 애널리틱스 자료를 바탕으로 폰스의 일일 매출이 130만달러(약 17억4330만원)를 웃돌았고 누적 거래량은 100억달러(약 13조4100억원)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폰스는 로빈후드 체인에서 이용자가 직접 토큰을 발행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비수탁형 런치패드다. 이용자가 자신의 지갑으로 거래를 승인하며 플랫폼이 자산을 보관하지 않는 구조다.

런치패드는 신규 토큰 발행과 초기 거래를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발행량과 단기 거래가 늘면 거래 수수료와 플랫폼 수익이 함께 커질 수 있지만, 거래 활동이 반복 가능한 이용자 수요로 이어지는지는 별도 지표로 확인해야 한다.

로빈후드 체인은 로빈후드($HOOD)가 개발 중인 이더리움 레이어2 네트워크다. 로빈후드는 2월 공개 테스트넷을 출시하면서 아비트럼 기반 인프라를 활용해 실물자산과 디지털자산 관련 온체인 서비스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공개된 설계에는 토큰화 자산 플랫폼과 대출 플랫폼, 무기한 선물 거래소 등이 포함됐다. 다만 현재 확인된 활동은 당초 제시된 실물자산 활용보다 토큰 발행과 단기 거래 영역에서 먼저 확대된 흐름에 가깝다.

비트쿼리는 4일 보고서에서 32일간 폰스를 통해 20만7893개 토큰이 발행됐다고 분석했다. 이 가운데 3228개만 준비금을 채우고 유니스왑으로 이동했다.

같은 보고서는 커브 거래 규모를 7억3600만달러(약 9873억원), 이후 거래 규모를 21억4000만달러(약 2조8697억원)로 집계했다. 관련 지갑 31만4736개 가운데 66.8%는 거래를 시작했을 때보다 적은 잔액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거래량이 컸다는 사실과 이용자 성과가 같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발행 토큰 수와 거래 규모가 빠르게 늘어도 상당수 지갑의 잔액이 줄었다면, 현재 수익 구조가 장기 이용자 기반보다 단기 투기성 거래에 더 크게 의존했을 가능성이 있다.

폰스 공식 문서는 거래 수수료 일부가 프로토콜 수익으로 유입된다고 설명한다. 현재 프로토콜 수수료의 80%를 자동화된 시간가중평균가격 방식의 바이백에 사용하고, 매입한 PONS를 소각한다는 내용이다.

다만 같은 문서는 토큰 소각이 가격 상승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명시한다. 유동성, 신규 발행량과 매도 압력 등 다른 요인이 함께 작용하기 때문에 바이백·소각 규모만으로 토큰 가치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폰스 런치패드와 폰스 토큰은 구분해야 한다. 비트쿼리는 폰스가 만든 토큰 목록에 PONS가 포함되지 않았으며, 두 대상이 같은 운영 주체인지 온체인 기록만으로는 확인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수수료 집계에서도 기준 차이가 나타난다. 폰시노믹스는 최근 24시간 수수료를 7만3100달러(약 9806만원), 누적 수수료를 443만달러(약 59억4063만원)로 표시했지만, 이 수치가 AMBCrypto가 제시한 일일 매출 130만달러와 같은 기준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본지는 폰스의 누적 거래량이 26억달러를 넘었다는 집계를 전한 바 있다. 당시에도 거래량과 함께 개별 토큰의 유동성, 이용자 손익과 체인 전체 수요로의 확산 여부를 별도 지표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로빈후드 체인의 실물자산 사업 확대와 관련해서는 토큰화 주식 거래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앞서 나왔다. 이번 폰스 집계는 체인의 당초 활용 구상과 별개로, 초기 활동이 밈코인과 런치패드 거래에 집중됐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다.

결국 폰스의 핵심 지표는 82.5%라는 단일 점유율보다 거래량이 밈코인 발행 열기 이후에도 유지되는지에 있다. 경쟁 런치패드와 탈중앙화거래소가 늘어나는 환경에서 수수료 수익과 바이백·소각 구조가 지속되는지도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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