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7만80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는 가운데 7만6600달러 기준선과 8만3000~8만6000달러 저항대 사이의 가격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방준비제도(Fed), 일본은행(BOJ)의 정책 일정이 다음 가격 구간을 확인할 주요 일정으로 제시됐다.
CryptoSlate는 9월 10일 비트코인이 7만6600달러의 온체인 기준선과 8만3000~8만6000달러 저항 구간 사이에 놓였다고 분석했다. 당시 시장 데이터에서 비트코인은 7만7967.51달러로 24시간 전보다 1.34% 하락했다.
미국 8월 CPI는 한국시간 11일 오후 9시30분 발표될 예정이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의 발표 일정은 미국 현지 기준 11일 오전 8시30분으로 잡혀 있다.
직전인 7월 CPI는 전년 대비 3.4% 상승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같은 기간 2.5% 올랐다.
미국 재무부는 9월 8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을 4.80%로 집계했다. 국채 수익률이 높은 수준에 머물면 위험자산의 할인율 부담이 커질 수 있고, CPI 결과가 시장 예상과 다를 경우 금리 경로에 대한 재평가가 나타날 수 있다.
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미국 현지 기준 15~16일 열린다. 회의 결과와 기자회견은 16일 일정에 포함됐지만, 금리 결정 방향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BOJ 금융정책결정회의는 한국시간 17~18일 열린다. BOJ 공식 일정은 회의 날짜를 제시하고 있지만, 이번 회의의 금리 결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CPI와 중앙은행 회의는 금리 경로와 국채 수익률을 통해 위험자산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실제 가격 반응은 발표 결과와 시장의 기존 기대가 얼마나 달랐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가격 구조상 7만6600달러는 하방 기준선으로 제시됐다. CryptoSlate는 이 수준을 하회할 경우 6만2000~6만5000달러의 누적 매집 구간이 다시 주목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대로 8만5000달러 안팎은 상단에서 확인할 가격대다. 해당 수준을 회복하면 주요 보유 주체의 손익분기와 매물 부담을 시장이 얼마나 소화했는지 살피는 구간이 된다.
Glassnode는 9월 9일 보고서에서 장기 보유자 원가와 청산 물량, 미국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손익분기 수준이 8만3000~8만6000달러에 겹친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이 저항 구간에 접근했지만 매도 압력은 8월보다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온체인 기준선은 보유자들의 취득 가격과 거래 흐름을 바탕으로 시장의 주요 가격대를 파악하는 데 쓰인다. 저항대는 해당 가격 부근에 손실을 줄이거나 이익을 확정하려는 매물이 겹칠 수 있는 구간을 뜻한다.
거시 유동성과 ETF 자금 흐름이 비트코인 가격에 함께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은 앞선 본지 보도에서도 다뤄졌다. 이번에는 미국 물가와 중앙은행 일정이 가격대 분석과 함께 제시됐다.
한국 투자자에게는 미국 CPI 발표 시각이 한국시간 11일 오후 9시30분이라는 점이 핵심 일정이다. 이후 연준 FOMC와 BOJ 회의가 차례로 이어진다.
비트코인이 7만6600달러를 지키는지, 8만3000~8만6000달러 저항대에 다시 접근하는지는 CPI 발표와 9월 중앙은행 회의 결과가 나온 뒤 확인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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