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 헤이즈, 일본 자금 회귀·AI 부채가 유동성 변수 될 가능성 제시

| 최윤서 기자

일본 공적연금의 자산 배분 조정 가능성과 인공지능(AI) 투자 자본의 불균형이 글로벌 유동성 흐름을 바꿀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GPIF의 실제 자산 배분 전환이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유동성 공급 결정은 나오지 않았다.

아서 헤이즈(Arthur Hayes) 마엘스트롬(Maelstrom) 최고투자책임자는 8일 공개된 ‘The Rollup’ 인터뷰에서 일본의 자금 회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유동성 정책, AI 산업의 자본 배분 문제를 연결해 설명했다. 그는 유로·엔 환율(EUR/JPY)을 달러 유동성 확대 속도를 보여주는 선행 지표로 제시했다.

헤이즈는 일본 정부와 기관투자가들이 해외 자산을 줄이고 엔화 자산을 늘리면 엔화 강세와 달러 약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 기관의 해외 자산 회수가 미국 국채와 유럽 채권시장에 부담을 주고, 미국이 이를 완화하기 위해 달러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다는 논리다.

다만 EUR/JPY 움직임만으로 일본의 정책 합의나 연준의 추가 유동성 공급을 확인할 수는 없다. 헤이즈가 제시한 경로는 정책 결정이 아니라 개인 분석에 해당한다.

일본 재무성은 7월 GPIF의 기본 포트폴리오가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검증·수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기본 자산 배분은 국내채권 25%, 해외채권 25%, 국내주식 25%, 해외주식 25%다.

GPIF의 2026년 6월 말 실제 운용 비중은 국내채권 25.59%, 해외채권 24.60%, 국내주식 24.48%, 해외주식 25.33%였다.

GPIF는 8월 이례적인 경영위원회 회의를 열었지만, 이를 통해 해외 자산 매각이나 국내 자산 확대를 결정했다는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기본 포트폴리오 검토 가능성과 실제 운용 비중 변화는 구분해서 봐야 한다.

헤이즈는 일본 기관의 해외 자산 매각이 미국 국채와 유럽 채권시장에 부담을 줄 경우 미국이 달러 유동성을 공급할 가능성도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 국채를 담보로 달러를 조달할 수 있는 연준의 FIMA 레포 제도를 언급했다.

FIMA 레포는 해외 중앙은행과 통화당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를 담보로 달러를 조달하는 장치다. 연준은 이 제도를 국채를 시장에서 매각하지 않고 일시적으로 달러를 확보할 수 있는 유동성 수단으로 설명한다.

AI 산업에 대해서는 성장률보다 자금 조달 구조를 문제로 지목했다. 헤이즈는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 투자가 실제 수익성보다 기대와 부채 확대에 의존하고 있으며, 사업성이 약해지면 정부가 금융시장 안정을 이유로 지원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새로 공급된 유동성이 비트코인(BTC), 금, 이더리움(ETH) 등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이 2026년 말까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도 거론했지만, 이는 헤이즈의 개인 전망이다.

헤이즈는 이더리움을 마엘스트롬의 주요 대형 포지션으로 설명했다. 이 발언은 보유 현황과 투자 전망에 관한 본인의 설명이며, 실제 가격 상승이나 투자 성과를 보장하는 근거는 아니다.

SNS에서는 GPIF의 자산 배분 검토 가능성과 EUR/JPY를 유동성 확대의 초기 신호로 해석하는 반응이 나왔다. 레딧에서는 헤이즈의 과거 가격 전망과 포지션 공개를 근거로 예측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의견도 있었다.

앞서 본지는 AI 인프라 투자와 가상자산 유동성의 연결고리를 다룬 바 있다. 이번 인터뷰도 AI 인프라 투자 둔화와 금융시장 유동성, 가상자산 가격의 연결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같은 맥락에 놓인다.

일본 자금 회귀 논의는 일본 10년물 금리 상승과 해외자금 회귀 논쟁과도 맞닿아 있다. 다만 GPIF의 포트폴리오 변경과 실제 해외 자산 매각, 연준의 FIMA 레포 확대 여부는 별도 확인이 필요한 사안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

기록이 투자를 바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