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ETF 198만달러 순유입…BTC·ETH는 순유출

| 이준한 기자

미국 현지 거래일 9일 리플(XRP) 상장지수펀드(ETF)에 198만달러(약 27억원)가 순유입된 반면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ETF에서는 각각 4700만달러(약 632억원)와 2400만달러(약 323억원)가 순유출됐다.

소소밸류 집계로 XRP ETF 5개 상품의 하루 순유입액은 198만달러였다. 같은 날 하이퍼리퀴드 ETF에서도 1300만달러(약 175억원)가 빠져나가면서 XRP ETF는 미국 암호화폐 ETF 가운데 유일하게 순유입을 기록한 범주로 나타났다.

XRP ETF의 최근 30일 누적 순유입액은 1억7300만달러(약 2327억원)였다. 전체 규모는 16억9000만달러(약 2조2731억원)를 넘어섰다.

비트코인 ETF에서는 그레이스케일의 GBTC가 유출을 주도했다. GBTC에서 하루 만에 6600만달러(약 888억원)가 빠져나갔다.

블랙록의 IBIT와 비트와이즈, 아크·21셰어스, 모건스탠리 상품에는 합계 4100만달러(약 551억원)가 유입됐지만 GBTC 유출액을 상쇄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ETF 전체는 4700만달러 순유출로 집계됐다.

비트코인 ETF의 순자산은 99억5200만달러(약 13조3854억원)로, 앞서 넘어섰던 100억달러 선 아래로 내려왔다. 해당 수치는 ETF 자산 규모로, 비트코인 가격 자체의 등락을 뜻하지는 않는다.

이더리움 ETF에서는 그레이스케일의 두 상품에서 합계 3400만달러(약 457억원)가 빠져나갔다. 피델리티의 FETH에는 1000만달러(약 135억원)가 유입됐다.

상품별 운용보수 차이도 자금 이동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GBTC의 운용보수는 1.50%로, IBIT의 0.25%보다 1.25%포인트 높다.

한 X 투자자는 XRP ETF의 운용보수가 대체로 0.25~0.50% 수준이고 여러 기관이 상품을 나눠 운용해 자금 유입 문턱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 분석은 시장 참여자의 의견으로, 자금 유입 원인을 공식적으로 확정한 자료는 아니다.

ETF 순유입은 일정 기간 상품 설정액에서 환매액을 뺀 자금 흐름이다. 하루 순유입은 단기 자금 이동을 보여주지만 기초자산 가격 방향이나 장기 수요 확대를 그대로 의미하지는 않는다.

앞서 XRP ETF에 9거래일 연속 자금이 들어왔지만 XRP 가격은 1.38달러 안팎으로 밀린 사례처럼 ETF 자금 흐름과 현물 가격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을 수도 있다.

이번 집계에서는 XRP ETF의 누적 순유입이 이어졌지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에서는 하루 기준 자금 이탈이 나타났다. 같은 ETF 시장 안에서도 자산과 상품별 자금 흐름이 엇갈린 셈이다.

솔라나 ETF에서는 100만달러에 못 미치는 순유출이 발생했다. 하이퍼리퀴드 ETF까지 포함하면 주요 암호화폐 ETF 전반에서 유출이 나타난 가운데 XRP만 상대적으로 다른 흐름을 보였다.

이번 수치는 9일 하루 ETF 설정과 환매를 반영한 자금 흐름이다. XRP ETF 유입이 현물 가격 상승이나 기관 수요 확대를 확정하는 지표인지는 추가 집계와 기준 시점별 비교가 필요하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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