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마인, 이더리움 506만개 스테이킹…합의 참여 구조가 쟁점

| 서지우 기자

비트마인($BMNR)이 스테이킹한 이더리움(ETH) 506만7309개가 네트워크 전체 활성 스테이크의 약 11.8%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실제 검증자 노드 운영과 블록 제안에 필요한 서명키를 누가 통제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비트마인은 2026년 9월 7일 기준 이더리움 592만9198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506만7309개를 스테이킹했다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 자료에서 밝혔다. 스테이킹 물량은 회사 보유 ETH의 약 85%다.

비트마인의 ETH 보유량은 9월 7일 기준 집계됐다. 비트마인은 앞서 9월 7일까지 이더리움 2만8086개를 추가해 보유량을 592만9198개로 늘렸다.

비콘체인 474433 에포크에 표시된 활성 스테이크 약 4303만3192 ETH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비트마인의 스테이킹 물량은 약 11.8%다. 비콘체인 자료는 해당 에포크의 활성 스테이크 규모를 보여주는 집계다.

이 수치는 비트마인이 경제적으로 보유한 ETH 규모를 나타낸다. 그러나 보유·스테이킹 물량만으로 이더리움 합의 과정에서 행사할 수 있는 운영 권한까지 판단할 수는 없다.

이더리움의 지분증명(PoS) 구조에서 검증자는 블록을 제안하고 다른 블록의 유효성을 증명한다. 실제 통제 구조를 파악하려면 검증자 운영 주체와 운영자별 배분, 인프라 분산 여부, 서명키 접근 권한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비트마인은 자체 기관용 스테이킹 플랫폼인 MAVAN과 외부 스테이킹 파트너를 통해 ETH를 운용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각 운영자에게 몇 개의 검증자가 배분됐는지와 서명키를 누가 보관·관리하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506만7309 ETH의 경제적 지분과 합의 통제력 사이의 관계는 현재 공개 자료만으로 확인하기 어렵다. 스테이킹 규모와 검증자 운영 권한을 같은 개념으로 볼 수 없는 이유다.

비트마인은 2026년 5월 31일 종료 분기 보고서에서 자체적으로 ‘주요 노드 운영자(principal node operator)’ 역할을 유지하면서도 외부 인프라 제공업체에 의존한다고 설명했다. MAVAN은 비트마인의 ETH 운용을 위해 개발됐으며, 기관투자자·수탁업체·생태계 파트너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하는 플랫폼으로 제시됐다.

같은 보고서에는 비트마인이 MAVAN 홀딩스 지분 98%를 보유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더리움 타워(Ethereum Tower)는 나머지 2%를 보유하며 MAVAN의 검증자 노드 운영·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비트마인은 클라우드·공동 호스팅·네트워크 인프라 업체에도 의존한다고 적었다. 이에 따라 비트마인의 스테이킹 물량이 자체 인프라와 외부 사업자 사이에 어떻게 나뉘었는지는 별도의 확인 대상이다.

운영자별 검증자 수가 공개되지 않으면 11.8%라는 경제적 비중이 특정 운영자나 단일 인프라에 얼마나 집중됐는지 판단하기 어렵다. 호스팅 사업자와 소프트웨어 클라이언트별 구성도 같은 이유로 통제 구조를 파악하는 데 필요한 정보다.

서명키는 검증자가 블록 제안과 거래 증명에 사용하는 권한 키다. 키 보관 주체와 접근 승인 절차가 공개돼야 ETH 소유권과 실제 검증자 운영 권한의 관계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사안은 대규모 ETH 보유 자체보다 네트워크 합의 참여 방식이 쟁점이다. 비트마인이 여러 운영자에게 검증자를 분산했는지, 외부 파트너가 어느 범위까지 운영 권한을 행사하는지가 핵심 확인 사항으로 남았다.

비트마인이 추가로 공개해야 할 정보는 운영자별 검증자 수, 서명키의 보관·접근 통제 방식, 호스팅 사업자와 소프트웨어 클라이언트별 분산 현황이다. 해당 정보가 공개되기 전까지는 스테이킹 물량만으로 비트마인의 이더리움 네트워크 합의 통제력을 단정하기 어렵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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