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억달러 토큰화 주식 거래…bStocks에 85% 집중

| 이준한 기자

토큰화 주식의 7월 탈중앙화거래소(DEX) 거래량이 88억달러(약 11조8184억원)로 늘었지만, 이 가운데 85%가 바이낸스의 bStocks에 집중됐다. 거래량과 보유자 수가 함께 증가했지만 시장 이용은 일부 플랫폼에 편중된 구조다.

코인데스크 리서치는 2026년 8월 기준 bStocks가 토큰화 주식 DEX 거래량의 약 90%를 차지했고, 일일 활성 거래자는 약 5만8000명이라고 밝혔다. 로빈후드($HOOD) 기반 상품의 일일 활성 거래자는 약 1만~1만8000명, xStocks는 약 5000~8000명으로 집계됐다.

토큰화 주식이 거버넌스 토큰 전체를 이용자 참여에서 앞섰다는 비교는 같은 기준의 수치가 제시되지 않아 단정하기 어렵다. 확인된 자료는 토큰화 주식의 거래량과 이용자 증가를 보여주지만, 거버넌스 토큰 전체와 동일한 방식으로 집계한 결과는 아니다.

바이낸스 리서치는 2026년 7월 토큰화 주식 전체 DEX 거래량을 약 88억달러로 집계했다. 6월 약 29억달러(약 3조8947억원)에서 세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bStocks 거래량은 약 74억달러(약 9조9382억원)로 전체의 85%를 차지했다.

앞서 본지도 7월 토큰화 주식 DEX 거래량이 88억달러를 기록했고 bStocks가 85%를 차지했다는 내용을 전했다. 이번 자료에서도 거래 범위에 따라 수치는 달라질 수 있지만 bStocks 중심 구조는 공통으로 나타난다.

거래 시간은 기존 미국 주식시장과 달랐다. 2026년 7월 28일까지 7일 동안 온체인 거래량의 92%가 미국 주식시장 정규 거래시간 밖에서 발생했다. 토큰화 주식은 주말과 야간에도 거래할 수 있어 기존 시장 운영시간 밖의 거래를 지원했다.

다만 온체인 거래가 전통적인 주식시장과 대등한 규모에 이른 것은 아니다. 바이낸스 리서치는 bStocks 거래량이 기초 주식·상장지수펀드 거래량의 0.3%에 해당한다고 제시했다.

토큰화 주식은 단순 보유를 넘어 파생상품과 담보 시장에도 연결됐다. 코인데스크 리서치는 7월 bStocks 보유자의 58.5%가 무기한 선물이나 직접 주식 상품도 거래했고, bStocks 운용자산의 약 31%가 증거금 담보로 사용됐다고 밝혔다.

듄은 2026년 8월 24일 기준 토큰화 주식 보유 주소를 87만2000개로 집계했다. 1년 전 2만7700개에서 늘어난 수치다. 보유 주소는 지갑 단위 집계이고 일일 활성 거래자는 활동 계정 기준이어서 두 지표를 직접 비교할 수는 없다.

보유 주소와 거래량의 증가는 토큰화 주식이 장기 보유 자산에 그치지 않고 거래·담보·파생상품과 결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이 수치는 집계 주체와 기준이 서로 달라 시장 규모를 하나의 지표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 플랫폼 집중과 권리 구조

거래량이 한 플랫폼에 몰리면 거래소 장애, 스마트계약 오류, 보안 사고 또는 규제 조치가 개별 상품을 넘어 관련 시장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코인데스크 리서치의 약 90%와 바이낸스 리서치의 85%라는 차이는 있지만, 두 집계 모두 bStocks 중심의 시장 구조를 가리킨다.

bStocks 공식 문서는 해당 상품이 기초 주식에 대한 경제적 노출을 제공하지만 상장사 주식의 직접 소유권은 아니라고 명시한다. 따라서 토큰 보유자가 실제 주주와 같은 의결권이나 법적 권리를 갖는지는 상품 구조와 관할권에 따라 달라진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026년 1월 토큰화 증권을 발행 주체가 직접 토큰화한 경우와 제3자가 기초 증권을 보관한 뒤 토큰을 발행한 경우로 구분했다. 토큰화 여부만으로 법적 권리와 소유 기록의 성격이 같아지는 것은 아니라는 취지다.

토큰화 주식 시장은 거래량·보유자 수·담보 활용 측면에서 확장됐지만, 이용자와 거래량은 여전히 bStocks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향후에는 플랫폼별 유동성이 분산되는지와 상품 보유자에게 부여되는 권리 구조가 어떻게 정리되는지가 확인 대상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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