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프펀(Pump.fun)의 PUMP가 파생상품 시장에서 약 4,083만달러(약 548억원)의 미결제약정 증가를 기록했다. 펀딩비와 고래 매수 지표도 상승했지만, 파생상품 포지션 증가를 현물시장 자금 유입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AMBCrypto는 14일 오전 5시(한국시간) 기준 PUMP의 미결제약정이 약 4,083만달러 늘어 3억5,508만달러(약 4,769억원)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미결제약정은 청산되지 않은 선물·무기한 선물 포지션 규모를 뜻한다.
미결제약정 증가는 새 포지션이 늘었다는 의미지만, 롱 포지션과 숏 포지션 가운데 어느 쪽이 확대됐는지는 이 지표만으로 알 수 없다. 따라서 증가액 전체를 PUMP에 새로 유입된 현물 자금으로 볼 수 없다.
롱 포지션 선호를 보여주는 펀딩비도 올랐다. PUMP의 펀딩비는 12일 초 약 0.0007%에서 약 0.0072%로 상승했으며, 이는 무기한 선물시장에서 롱 포지션 수요가 상대적으로 강해졌음을 시사한다.
다만 펀딩비 상승만으로 가격 상승이나 상승세 지속을 확정할 수는 없다. 포지션이 한쪽으로 몰리면 가격이 반대로 움직일 때 청산이 집중될 가능성도 커진다.
고래 매수 참여를 나타내는 ‘Whale Retail Delta’는 0.274로 집계됐다. AMBCrypto는 코인글래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양의 값이 고래의 매수 참여를 가리킨다고 설명했지만, 지표 산출 방식과 개별 지갑 거래 내역은 공개되지 않았다.
현물시장에서는 최근 12시간 기준 PUMP의 순유출이 113만달러(약 15억원)로 나타났다. 순유출은 거래소에서 개인 지갑 등 외부로 이동한 물량이 유입량보다 많았다는 뜻이지만, 해당 물량의 장기 보유 여부까지 보여주지는 않는다.
가격 흐름은 관측 시점에 따라 달랐다. 더 디파이언트가 코인게코 데이터를 바탕으로 집계한 9월 13일 PUMP 종가는 0.00378686달러였고, 일간 상승률은 5.61%였다.
반면 AMBCrypto는 기사 작성 시점의 24시간 변동률을 두 자릿수 상승으로 표현했다. 두 수치는 기준 시각이 달라 같은 상승률로 직접 비교하기 어렵다.
코인글래스는 미결제약정만으로 매수·매도 신호를 판단할 수 없으며 가격, 펀딩비, 청산 데이터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미결제약정이 늘었다는 사실만으로 PUMP의 상승 방향을 단정할 수 없는 이유다.
앞서 PUMP에 600만달러 규모의 고래 레버리지 롱 포지션이 관측된 사례에서도 파생상품 포지션 확대와 현물 수요는 별개로 다뤄졌다. 레버리지 포지션은 가격 상승에 베팅하지만 가격 변동이 커질 경우 강제 청산 위험도 함께 발생한다.
펌프펀의 대규모 언락 이후 회복세가 소개된 이후에도 PUMP의 수급은 공급 부담과 매수세, 파생상품 포지션을 함께 봐야 하는 구조로 나타났다. 이번 지표 역시 단일 수치만으로 시장 방향을 설명하기 어렵다.
펌프펀은 PUMP를 공식 유틸리티 토큰으로 소개하고 있다. PUMP 백서는 토큰의 미래 가치나 성과를 보장하지 않으며 시장 수요와 사용자 채택에 따라 가격이 크게 변동할 수 있다고 명시한다.
현재 확인된 수치는 파생상품 포지션 증가와 높은 펀딩비, 고래 매수 지표, 거래소 밖으로 이동한 현물 물량이 동시에 나타났다는 점이다. 각 지표의 집계 기준과 시각이 다른 만큼 PUMP의 상승세 지속 여부는 추가 가격 흐름과 청산 데이터로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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