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화 머니마켓펀드는 같은 미국 국채와 환매조건부채권을 담더라도 환매 기간과 수수료, 온체인 유동성, 디파이 활용성에 따라 구조가 달라진다. 센트리퓨지는 이 같은 차이를 분석하는 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센트리퓨지는 공식 발간일과 최종 보고서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센트리퓨지는 3월 31일 발표한 ‘Tokenization Outlook 2026’에서 150개 업계 사업자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6%가 향후 12~18개월 동안 신규 상품 출시보다 기존 상품의 유통 확대를 우선 과제로 꼽았다고 밝혔다.
같은 조사에서 프로그래머빌리티를 향후 온체인 금융의 핵심 차별점으로 본 응답자는 31%였다. 상품을 발행하는 것뿐 아니라 다른 금융 서비스와 연결하고 자동화하는 기능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토큰화 머니마켓펀드는 전통 금융상품의 지분을 블록체인상 토큰으로 표시한 상품이다. 기초자산이 같아도 매일 환매할 수 있는 상품과 처리에 며칠이 걸리는 상품이 나뉘며, 이 차이가 자금 운용의 편의성에 영향을 준다.
수수료 체계도 상품별로 다르다. 단기 국채와 환매조건부채권에서 발생한 수익 가운데 운용비용으로 빠지는 몫이 달라지기 때문에, 기초자산이 같아도 투자자에게 돌아가는 실제 수익은 달라질 수 있다.
디파이에서의 활용 여부도 구조를 가르는 기준이다. 토큰을 대출 프로토콜의 담보로 쓰거나 유동성 공급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다른 온체인 금융상품과 연결할 수 있다.
단순히 펀드 지분을 블록체인에 올리는 것만으로는 이런 결합이 보장되지 않는다. 자유로운 이전이 가능한지, 스마트계약과 대출·거래 시스템이 연결되는지, 투자자 자격과 규제 요건을 어떻게 확인하는지가 함께 작동한다.
파네라캐피털은 ‘State of Tokenization’ 보고서에서 토큰화 자산 가운데 디파이와 원활하게 결합할 수 있는 단계에 도달한 비중을 12%로 분석했다. 파네라캐피털이 말하는 결합성은 토큰화 자산을 대출·거래·담보 시스템에서 추가로 활용할 수 있는 정도다.
이 수치는 토큰화 자산의 발행과 실제 활용 사이에 차이가 있음을 보여준다. 토큰화 자산 중 디파이 기준을 충족한 비중이 12%에 그쳤다는 본지 보도에서도 발행 규모보다 담보·대출·유동성 공급 같은 사용 구조가 다음 쟁점으로 제시됐다.
규제 구조는 자유로운 이전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JP모건($JPM)의 온체인 머니마켓펀드 서류에는 사전 승인된 블록체인 주소만 토큰 잔액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허용 목록 절차가 담겼다.
해당 서류는 블록체인상 토큰 잔액과 공식 소유권 기록이 항상 동시에 갱신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전대리인이 영업일마다 투자자 등록부를 갱신하며, 법적 소유권은 해당 등록부에 거래가 반영된 뒤 이전된다.
따라서 블록체인에서 잔액이 이동하더라도 법적 소유권 이전에는 별도 절차가 필요하다. 온체인 거래의 속도와 전통 금융의 등록 절차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JP모건자산운용은 5월 이더리움에서 토큰화 머니마켓펀드 JLTXX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미국 국채와 미국 국채로 담보된 익일물 환매조건부채권 등에 투자하며, SEC 제출 서류에는 토큰 클래스의 총 연간 운용비용이 수수료 면제 전 0.71%, 면제 후 0.16%로 기재됐다.
JLTXX 사례는 토큰화 펀드가 이자를 제공하는 온체인 현금성 자산으로 설계될 수 있지만, 증권 규제와 투자자 등록 절차 때문에 무허가 주소 간 자유로운 이전은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상품의 활용성은 기초자산뿐 아니라 환매 처리, 소유권 기록, 주소 제한, 디파이 연동 방식에 의해 함께 결정된다.
센트리퓨지의 보고서는 토큰화 머니마켓펀드가 온체인에 존재하는지보다 어떤 방식으로 유통되고 다른 금융 프로토콜과 연결되는지를 비교하는 데 초점을 둘 예정이다. 공식 발간일과 보고서의 세부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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