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브 모나드 USDT0 대출 풀의 공급액 5590만달러(약 751억원) 가운데 차입되지 않은 잔액이 약 440만달러(약 59억원)로 집계됐다. 공급자가 보는 표시 수익률과 풀 전체의 출금 여력은 별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9월 13일 오전 6시 9분 한국시간 기준 에이브 V3 모나드 USDT0 풀의 공급액은 5590만달러, 차입액은 5150만달러(약 692억원)였다. 공급액에서 차입액을 뺀 미차입 잔액은 약 440만달러로 전체 공급액의 7.9%다.
미차입 잔액은 특정 계정에 보관된 현금이나 확정된 출금 예약액이 아니다. 풀 전체에서 아직 차입되지 않은 유동성을 기준으로 계산한 추산치이며, 새 예치금이 유입되거나 차입자가 대출을 상환하면 달라질 수 있다.
에이브의 출금 안내는 공급자가 풀에서 현재 차입되지 않은 범위의 기초자산을 인출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예치 자산이 담보로 사용 중인 경우에는 대출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일부 상환하거나 추가 담보를 공급해야 할 수 있다.
당시 모나드 USDT0 풀에는 연 6.10% APR이 표시됐다. APR은 예치자산의 수익률 지표인 반면 출금 가능 금액은 풀에 남은 미차입 유동성에 좌우되므로, 수익률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예치자산 전액을 언제든 인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용률이 높아지면 에이브의 금리모형에 따라 차입금리와 공급 수익률이 함께 오를 수 있다. 그러나 차입액이 늘면 풀에 남는 미차입 유동성은 줄어든다.
에이브 거버넌스 포럼에 게시된 TokenLogic 제안서는 모나드 USDT0 공급액이 8월 중순 약 1억6700만달러(약 2243억원)에서 9월 초 약 5700만달러(약 766억원)로 감소했다고 기록했다. 같은 제안서에는 USDT0 차입액 약 5280만달러(약 709억원)와 이용률 92.2%가 제시됐다.
TokenLogic은 USDT0와 USDC의 기준금리 곡선인 Slope1을 4.40%에서 5.00%로 높이는 방안을 제안했다. LlamaRisk도 최적 이용률 92%와 Slope2를 유지하면서 같은 조정안을 권고했다.
제안서에는 조정 이후 모나드 USDT0와 USDC의 표시 대출 수익률이 약 5.70%에서 약 6.28%로 높아질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6.28%는 차입자가 지급하는 유기적 수익률과 WMON 인센티브를 합산한 목표치다.
인센티브 캠페인의 규모와 갱신 여부가 달라지면 실제 표시 수익률도 바뀔 수 있다. 따라서 제안서에 적힌 목표 수익률을 모든 공급자가 실제로 받는 확정 수익률로 보기는 어렵다.
에이브는 이용률이 높아질수록 차입금리가 오르고, 이에 따라 차입 상환과 추가 예치가 유도되는 금리모형을 사용한다. 금리 상승은 공급자에게 더 높은 수익률을 제공할 수 있지만, 차입 수요가 계속되면 유동성 완충액은 줄어드는 구조다.
이 같은 구조에서는 APR과 출금 여력을 같은 지표로 해석하기 어렵다. 공급액과 차입액이 변하지 않더라도 인센티브가 종료되거나 차입 수요가 늘면 표시 수익률과 미차입 잔액이 각각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
이번 집계가 출금 중단이나 특정 이용자의 대규모 출금 실패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500만달러 규모의 출금 시도나 실제 실패 기록도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이번 모나드 USDT0 수치는 특정 이용자의 거래가 아니라 풀 전체의 공급액과 차입액을 바탕으로 계산한 지표다.
향후에는 추가 예치와 차입 상환이 미차입 유동성을 회복시키는지, Slope1 조정과 WMON 인센티브가 실제 수익률에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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