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오버 마켓츠, 비트고 통해 20억달러 거래 처리 보도

| 김하린 기자

크로스오버 마켓츠(Crossover Markets)가 비트고(BitGo)의 Go Network를 통해 누적 20억달러(약 2조6860억원) 이상의 거래를 처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거래 기간과 고객 구성, 비트고의 공식 확인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크로스오버 마켓츠의 기관용 전자통신망(ECN) CROSSx를 거친 거래가 Go Network를 통해 결제됐다고 크립토 브리핑은 14일 보도했다. 해당 수치는 크로스오버 마켓츠와 비트고의 공식 발표에서는 같은 규모로 확인되지 않았다.

CROSSx는 고객 자산을 직접 보관하지 않고 매수자와 매도자를 연결하는 실행 전용 거래망이다. 크로스오버 마켓츠는 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익명 거래와 초저지연 매칭 기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한다.

Crossover Markets 공식 자료는 CROSSx를 기관용 디지털자산 ECN으로 소개하며 호가 기반 매칭과 스마트 주문 라우팅 기능을 강조한다. 거래 실행을 수탁과 분리해 고객 자산을 거래망에 직접 두지 않는 구조다.

비트고의 Go Network는 거래 실행과 자산 수탁을 분리하는 결제 인프라다. 자산은 규제된 적격 수탁 체계에 보관하고, 거래 상대방 사이의 법정화폐와 디지털자산 결제를 지원한다.

비트고는 공식 자료에서 Go Network가 수탁·거래·결제를 분리해 결제 위험을 낮추는 구조라고 설명한다. 거래소에 자산을 미리 옮기지 않은 채 거래하는 오프익스체인지 결제도 지원한다.

두 회사의 협력은 2025년 3월 공개됐다. 크로스오버 마켓츠는 당시 CROSSx와 비트고의 적격 수탁 및 Go Network 청산 솔루션을 결합해 기관 고객이 여러 유동성 공급처를 이용하면서도 결제 상대방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서비스는 2025년 4월 시작할 예정이라고 했지만, 20억달러 규모에 도달한 정확한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협력 구조에 따라 기관 고객은 한 거래 venue에서 가상자산을 매수하고 다른 venue에서 매도하면서 비트고를 공통 결제 상대방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 방식에서는 고객 자산을 거래소에 직접 맡기지 않고 수탁 상태로 유지하면서 거래 후 결제를 진행한다. 실행·수탁·결제를 각각 다른 기능으로 나누는 점이 기존 거래소 중심 구조와 다른 부분이다.

다만 크로스오버 마켓츠의 전체 거래 실적과 이번 보도의 20억달러 수치는 집계 범위가 다를 수 있다. 트레이드웹(Tradeweb)은 2026년 3월 크로스오버 마켓츠에 대한 3100만달러(약 416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발표하면서 CROSSx가 출범 이후 1200만건의 거래를 통해 500억달러(약 67조원) 이상의 명목 거래량을 매칭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20억달러와 500억달러를 같은 기준의 누적 거래량으로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전자는 비트고의 결제 네트워크를 통한 거래 규모로 보도됐고, 후자는 CROSSx 전체의 명목 거래량으로 제시됐다.

크로스오버 마켓츠는 2026년 5월 관계 기반 거래를 겨냥한 CROSSx Disclosed도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30곳 이상의 시장조성자와 기관 고객을 연결하고 비트고 프라임 등을 통한 순결제를 지원한다.

기존 CROSSx의 익명 매칭과 달리 CROSSx Disclosed는 거래 상대방을 공개한 상태에서 유동성 공급자와 직접 관계를 맺는 구조다. 두 서비스 모두 거래 실행과 자산 보관·결제를 분리하는 기관용 인프라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번 사례는 기관용 가상자산 거래에서 실행, 수탁, 결제를 분리하는 구조가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20억달러 처리 규모의 기준 기간과 자산별 내역, 고객 구성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비트고가 해당 거래 규모를 공식적으로 확인했는지와 크로스오버 마켓츠가 20억달러를 어떤 기간과 집계 기준으로 산출했는지는 향후 회사 발표에서 확인될 사안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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