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시총 30일간 0.59% 감소…거래소 잔액과는 다른 지표

| 정민석 기자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이 최근 30일간 0.59% 줄었다. 다만 공급 감소를 같은 규모의 가상자산 거래 자금 이탈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전체 유통량과 거래소 지갑 잔액은 집계 범위가 다르다.

디파이라마(DefiLlama)가 10월 25일 집계한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3005억2500만달러(약 398조원)였다. 테더(USDT)는 1824억1300만달러(약 241조원), 유에스디코인(USDC)은 717억4500만달러(약 95조원)로 집계됐다. 시가총액은 유통 중인 토큰 규모를 보여주지만, 토큰이 어느 거래소에 있는지는 나타내지 않는다.

거래소 잔액을 별도로 추적한 비트쿼리(Bitquery)는 바이낸스의 이더리움 지갑에 있는 테더와 유에스디코인 잔액이 4월 말 439억달러(약 58조원)에서 10월 22일 388억달러(약 51조원)로 줄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비트쿼리가 바이낸스 지갑으로 분류한 주소의 잔액이다. 바이낸스의 전체 자산이나 스테이블코인 전체 공급량을 뜻하지 않는다.

같은 조사에서 코인베이스($COIN) 지갑 잔액은 다른 방식으로 해석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쿼리는 코인베이스가 필요할 때 서클(Circle)에서 유에스디코인을 받는 구조여서, 코인베이스 지갑으로 분류된 주소만으로 보유 규모를 파악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별 지갑 잔액을 비교할 때 운영 방식과 추적 범위를 함께 살펴야 하는 이유다.

스테이블코인 종류별 구성도 달라질 수 있다. 크리스털 인텔리전스(Crystal Intelligence)가 추적한 공급량은 6월 말 2954억달러(약 391조원)에서 9월 말 2976억달러(약 394조원)로 늘었다. 반면 조사 대상 거래소·대출업체 19곳에서는 같은 분기 테더 잔액이 46억달러(약 6조원) 줄고 다른 스테이블코인은 약 19억달러(약 2조5000억원) 늘었다.

전체 공급량이 늘어도 특정 기관의 보유 구성은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본지도 앞서 바이비트에서 테더 잔액이 줄고 다른 스테이블코인 잔액이 늘어난 흐름을 다뤘다. 한 종류의 잔액 감소만으로 거래 자금이 시장을 떠났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사례다.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은 발행과 상환의 결과를, 거래소 지갑 잔액은 추적 대상 주소에 남은 물량을 보여준다. 이번 수치들은 서로 다른 기간과 범위를 측정했으며, 공급 감소가 가상자산 가격에 미친 영향은 이 수치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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