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DT 시총 닷새간 10억달러 감소…비트코인 회복 부담 가능성 거론
테더의 USDT 시가총액이 10월 중순 닷새 동안 약 10억달러(약 1조3310억원) 줄었다. 크립토브리핑은 스테이블코인 유동성 감소가 비트코인 회복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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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더(USDT) 시가총액이 10월 중순 닷새 동안 약 10억달러(약 1조3310억원) 줄었다. 비트코인(BTC)이 상승 흐름을 다시 세우려던 시점에 스테이블코인 유동성이 줄면서 회복의 변수로 거론된다.
온체인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가 이 감소분을 집계했다. 크립토브리핑(Crypto Briefing)은 20일 기사에서 USDT 감소가 비트코인 회복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법정화폐에 가치를 연동해 가격 변동을 줄인 가상자산으로,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사고팔 때 결제 수단으로 쓰인다.
다른 집계에서도 USDT 잔고 감소가 나타난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Crystal Intelligence 집계에 따르면 7월 초부터 10월 1일까지 주요 거래소와 대출 플랫폼 19곳에서 USDT 잔고가 46억달러(약 6조1226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이들 플랫폼은 유에스디코인(USDC)과 RLUSD를 약 19억달러(약 2조5289억원)어치 새로 받아들였다. 크립토브리핑은 투자자들이 시장을 떠났다기보다 테더에서 다른 스테이블코인으로 옮겨 탄 것으로 해석했다.
두 수치는 기준이 달라 직접 비교할 수 없다. 크립토퀀트의 10억달러는 닷새 동안의 감소폭이고, Crystal Intelligence의 46억달러는 약 석 달 동안 19개 플랫폼에서 집계한 잔고 변화다. 크립토브리핑은 USDT 전체 발행량이 9월 한 달 동안 약 0.4%, 6억4700만달러(약 8612억원) 줄었다고 전했다. 이 공급량은 이달 20일 무렵 약 1840억달러(약 245조원)에서 약 1830억달러(약 244조원)로 더 낮아졌다.
거래소별로는 바이비트의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바이비트는 USDT 잔고를 16억6000만달러(약 2조2095억원) 줄이는 동시에 RLUSD를 3억1500만달러(약 4193억원) 늘렸다. 집계 대상 가운데 USDT 순유출이 가장 큰 플랫폼이다.
스테이블코인 공급과 비트코인 가격의 관계는 과거 사례에서 자주 거론된다. 크립토브리핑은 2024년과 2025년 비트코인 랠리가 USDT 시총이 수십억달러 단위로 불어난 시기와 겹쳤다고 짚었다. 신규 발행분이 거래 대기 자금, 이른바 '건조 화약(dry powder)'으로 작용해 가격을 밀어 올렸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 연결고리는 크립토브리핑의 분석이며, 집계 자료가 인과관계를 직접 증명한 것은 아니다. 본지는 스테이블코인 유동성 감소와 비트코인 수요를 함께 다룬 바 있다.
크립토브리핑은 이번 USDT 감소분이 USDC와 RLUSD 증가로 충분히 메워지지 않았다고 봤다. 경쟁 스테이블코인이 커지고 있지만 전체 유동성 흐름을 중립으로 되돌릴 만큼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크립토브리핑은 앞으로 볼 지표로 세 가지를 꼽았다. 첫째는 USDT 순발행이 다시 시작되는지다. 대규모 발행이 재개되면 스테이블코인 수요가 회복되는 신호로 읽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둘째는 주요 거래소에서 USDC와 RLUSD 유입이 이어지는지다. 셋째는 바이비트의 잔고 추이로, 거래소 단위의 스테이블코인 이동이 빨라지는지 잦아드는지 가늠하는 선행 지표가 될 수 있다고 봤다.

강이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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