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포 블루 예치 비중 31.6%…에이브는 V3·V4 합산 38.3%

| 이도현 기자

모포 블루(Morpho Blue)의 디파이 스테이블코인 예치 비중은 31.6%로 집계됐다. 에이브(AAVE) V3·V4 합산 비중은 38.3%였다. 두 수치만으로 에이브 V3와 모포 블루의 격차를 계산할 수는 없다.

토큰터미널(Token Terminal)은 10월 25일 X 계정에 올린 자료에서 41개 디파이 플랫폼의 스테이블코인 예치액을 240억달러(약 32조429억원)로 제시했다. 조사 대상은 31개 블록체인에 걸쳐 있다. 같은 집계에서 에이브 V3·V4와 모포 블루의 비중은 합계 69.9%였다.

에이브의 38.3%에는 V4가 포함돼 있다. V3 단독 비중은 따로 제시되지 않아 모포 블루가 에이브 V3에 얼마나 가까워졌는지는 이 집계로 판단할 수 없다.

DeFiStar.io는 10월 29일 낮 12시 50분 한국시간 기준 추적 대상 스테이블코인 대출 풀의 총예치자산(TVL)을 에이브 78억5000만달러(약 10조4807억원), 모포 53억2000만달러(약 7조1028억원)로 집계했다. 이 수치는 각 프로토콜 전체 자산이 아니라 해당 추적기가 포함한 스테이블코인 대출 풀의 규모다.

DeFiStar.io의 조사 범위에는 에이브 11개 체인·55개 풀, 모포 5개 체인·154개 풀이 포함됐다. 모포의 추적 풀이 더 많다는 사실만으로 예치 자산 규모가 더 크다고 볼 수는 없다.

두 집계는 측정 대상과 범위가 다르다. 토큰터미널은 여러 디파이 플랫폼의 스테이블코인 예치 비중을 제시하고, DeFiStar.io는 자체 추적 대상 대출 풀의 스테이블코인 TVL을 계산한다. 체인과 풀의 포함 범위가 달라 두 수치를 같은 순위표처럼 비교하기 어렵다.

TVL은 특정 시점에 프로토콜 안에 있는 자산의 평가액이다. 예치 비중과 TVL은 지표가 다르고, 포함된 체인이나 풀의 범위에 따라서도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각 추적기 안에서의 비교와 서로 다른 추적기의 수치를 잇는 비교는 구분해야 한다.

에이브 공식 문서는 이용자가 대출 풀에 자산을 공급하고, 공급 자산 가운데 빌려간 자산의 비율인 이용률에 따라 금리가 달라진다고 설명한다. 이용률이 적정 구간을 넘으면 차입 금리가 더 빠르게 오르는 구조다.

이용률은 풀에 공급된 자산 가운데 차입된 자산의 비율이다. 대출 수요가 늘어 이용률이 높아지면 남은 유동성이 줄고, 에이브의 금리 모델은 이 구간에서 차입 금리를 조정한다.

에이브는 10월 21일 이더리움(ETH) 메인 대출 시장에서 테더(USDT) 차입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하는 이용률 기준을 94%에서 92%로 낮췄다. 이용률 구간에 맞춰 차입 금리 구조를 조정한 사례다.

모포 블루는 담보 자산 하나와 대출 자산 하나를 짝지은 격리형 시장을 만든다. 시장별 조건은 생성 시 정해지며, 각 시장은 독립적으로 운용된다. 담보·대출 자산을 시장별로 분리하는 구조는 일반적인 단일 대출 풀과 다르다.

볼트 운용자는 자금을 배분할 시장을 선택하고, 큐레이터는 볼트가 이용할 시장과 위험 범위를 설정한다. 따라서 예치자가 노출되는 위험은 선택한 시장과 볼트의 설정에 따라 달라진다. 격리형 구조가 위험을 없애는 것은 아니다.

10월 27일 레딧의 한 디파이 토론에서는 모포 성장 배경으로 지갑·거래소 등 사용자 접점과 유통 경로가 거론됐다. 에이브를 더 선호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게시물 추천 수는 3건이었다. 이 반응을 업계 전체의 판단으로 일반화하기는 어렵다.

이번 두 집계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토큰터미널의 예치 비중과 DeFiStar.io가 추적한 대출 풀 TVL이다. 에이브 V3와 모포 블루를 직접 대조하거나 두 프로토콜 사이의 자금 이동을 판단하려면 버전, 체인, 풀, 집계 시각과 지표 정의를 맞춰야 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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